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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February, 2008

# 우리는 언제부터 사랑이었을까?

February 14th, 2008 8 comments

“팔 보다 마음에 힘주고 깨어질 물건처럼 껴안던 팔.
헤어지기 아쉬워 마주잡은 손. 네가 물들인 색동같은 내 마음.”
me2day, 22-Jan-08

100일. 200일. 연인들은 기념일을 통해 나누어 왔던 시간을 생각하며
서로의 발자취를 기념하며 축하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그 1일, 시작일.
당신의 사랑은 무엇으로 부터 시작 되었습니까?

사귀자는 말 한마디도, 좋아하는 감정으로 서로 애 끓는 시간을 보내 본적도 없이
우리는 눈떠보니 어느새 연인이 되어있었던 터라,
종종 ‘우리의 시작은 무었이었나’ 하고 인류의 시초를 찾는 호기심을 가진 인간처럼
서로의 지난 시간을 퍼즐처럼 끼워 맞춰 보고는 합니다.

첫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내가 전화를 했던 일, 또 당신 번호를 알게 된 일,
그때의 기억으로 당신이 내 목소리가 좋다고 4개월 뒤에나 말해 주었던 일,
우연히 내 친구의 안부 때문에 당신에게 전화 했던 일,
둘이 함께 같은 게임을 시작 했던 모든 사소한 일들이
단지 지금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는 그 이유 만으로도 필연이며,
아름다운 사랑의 씨앗 처럼만 보여 서로 환호성을 내지르고는 합니다.

사실 사랑에 빠져 안경을 세개씩 쓰고있는 바보의 이미지에서
한 발자욱 뒤로 나와 생각해보면 그것들이 전부 사랑의 씨앗은 될 수 있었을 망정
절대로 사랑은 아니었다고 확신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사랑은, 아프고 그래도 계속 아프고 싶은 것이라고 합니다.
서로 함께 하는 것이, 서로에게 위험 할 수 있다고 느껴 중단을 선언 했던 날.
우리는 각각의 집에서 엉엉 울고, 밤을 새고,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 우리 놀자. ‘ 라고 하였던 날이 있었어요.

명확한 우리 사랑의 발로는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주고 받는 첫번째는 희생도, 책임도 아니고
어떤 일이 있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있고 싶은 것.

우리의 마음은 그곳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소중한 시간, 당신이 빛날 때. とっておきの時間, あなたが輝くとき.

* merveille는 기적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입니다.

by rath의 그녀, 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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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February 10th, 2008 30 comments

–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 아니, 모르지. 그래도 당신이 날 사랑한다는 것은 알아. “
– 대화, 10-Feb-2008

우리는 만났습니다.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제 결혼을 합니다.
처음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던 날, 당신과 둘이 만나 밥을 먹고 즐겁게 말을 나누었던 날들이 지나고
각자의 별에서 살던 우리는 나란히 우리라는 별에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더 이상 수면위로 기억을 떠올릴 수 없는 날이 오더라도,
지나간, 지나갈 그 시간들은 여전히 아름답게 존재 할 것입니다.

그 시간 이후에도 또 다른 이유들로 생을 가로지르며 함께 웃을 것이라고 의심치 않지만
반짝였던, 반짝이는, 반짝일 시간들이 다시 한 번 마음에 퍼질 수 있도록 시간의 자취를 남깁니다. 🙂

* merveille는 기적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입니다.

by rath의 그녀, 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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