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December, 2008

급할수록 돌아가시오

Friday, December 12th, 2008

영어 공부의 왕도인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말하고’를 수행중인 rath는 문맥과 의미만 파악하는 reading 습관을 견제하기 위해 Going faster slows you down 을 번역하기로 했다.


무언가를 급히 하려고 하면 다른 것들을 자주 까먹곤 합니다. 외출 할 때 목적지 주소를 두번, 세번 체크하는 거라거나 가스 밸브 잠그기, 도시락 싸기, 이런 것들을 까먹게 됩니다. 결국 급하게 움직여서 절약하려고 했던 시간은 온데간데 없고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이렇게 까먹은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회의에 뭐 빼먹고 가거나, 전화해주기로 했던 거 까먹거나, 창문 닫고 나가는 것이나, 귀가시 우편함 체크 하는 일이라거나..

 

천천히 하면 시간이 절약 됩니다. 전화 걸기 전에 무슨 말을 할지 한 번 생각해보고, 집을 나서기 전에 빼먹은 게 있는지 한번씩 생각해보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 하루를 가볍게 계획해보고 오후가 되면 오전에 했던 일들을 리뷰해보고 저녁에는 계획을 다시 정리하세요. 행동에 옮기기 전에 생각을 하세요.

 

천천히 운전하고, 천천히 걷고, 천천히 말하세요. 그러면 스트레스가 적게 느껴지고 의사소통이 더 잘되어 삑사리가 덜 나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서두르는 것은 보통 더 큰 낭비를 초래하게 됩니다. 빨리 다닐 때 사고가 많이 나지요.

 

한 번에 하나만 하세요. 그 일을 적절히 끝낼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하세요.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그 일을 두번 세번 할만한 시간이 있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느긋하게 하시면 삶을 즐길 시간이 생길겁니다. 속도를 올리면 인생은 후다닥 지나가 버릴 것이고, 나중에 삶에 대해 회상할 수 있는 것들이 적어집니다.


개발자로서의 나는 빠른 프로토타이핑에 자신이 있다. 프로토타입은 덜 똑똑한 관계자들이 미래에 저지를 수 있는 오류들을 방지해주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좋은 마약이다. 아무튼 프로토타입은 수단이 곧 목적이라 조만간 폐기되어 프로그램의 오류가 발각될 일이 없어지기까지 한다. 타인의 신뢰를 덜 잃기 위한 방법은 급하게 만든 다음 ‘이것은 프로토타입 입니다‘ 라고 밝히는 것 정도. ‘재미삼아 만든겁니다‘는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발언이므로 남이 제대로 이해해줄리 만무.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음악에 관한 37문 37답 이어가기

Thursday, December 11th, 2008

한날 덕에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됐다.

 

  1. 음악을 좋아하나요?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한다기보다는 사용하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없으면 안됩니다.
  2.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은 어느 정도 되나요?

    최근에는 음악 청취 시간이 많이 줄었는데, 항상 귀에 뭘 꽂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족히 10시간은 들었던 것 같네요.
  3. 주로 듣는 음악은?

    힘 있는 클래식을 듣습니다. 위풍당당 행진곡이라던지, 모짜르트 터키행진곡이나 베토벤 월광 소나타 3악장이라던지 비창 3악장(베토벤 바이러스로 알려져있는) 류요.
  4. 지금 듣고 계신 곡은 무엇인가요?

    듣고 있지 않습니다.
  5.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없습니다. 중학교 때 다니던 피아노 학원 원장님이 음대 보내라고 해서, 더더욱 없어진 거 같습니다. 한창 놀 나이에 음악이라니요!;;
  6. 내 인생에 있어서 음악이란?

    감정 조절을 담당하고 있는 중역입니다.
  7. 가장 최근에 구입한 음반은?

    김동률 – 감사
  8. 개인적으로 아끼는 음반은?

    음반 자체에 대한 애정도는 없습니다.
  9. 가지고 계신 음반 수는?

    시디 120여장
  10. 콘서트(라이브 혹은 파티)는 자주 가시는 편인가요?

    2~3년에 한번씩 갑니다.
  11. 가장 감동적인 콘서트는?

    라이브 황제 이승환 콘서트와 KoRn 내한공연이였습니다.
  12. 내한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음악가가 있나요?

    KoRn
  13. 나의 음악 청취 변천사

    딱히 변천사는 없습니다. 국내 발라드 중 잔잔하거나 애절하거나 청승 맞은 것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찾아 듣지 않는 편이고, 20대 초 중반에는 KoRn, R.A.T.M. 을 듣다가 최근에는 다시 안듣고 있지요. 요새는 파워풀 클래식만 듣고 있습니다.
  14. 음악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딱히..
  15. 좋아하는 음악가(혹은 그룹)를 적어주세요.

    KoRn, My Chemical Romance, 이승환, 김동률, 쇼팽, 리스트, 모짜르트, 베토벤 등인데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지 음악가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답니다.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든 사람이면 다음에 만든 음악도 제가 좋아할 확률이 높으니까 주시하는 정도이지요.
  16. 위에 적어주신 음악가 중에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17. 나만의 명곡이 있나요?

    베토벤 월광 소나타 3악장과 Rocky IV에서 록키가 눈 속 산장에서 훈련할 때 나오는 Training Montage 입니다. 운동하기 싫을 때 들어보세요. 뛰고 싶어 미칩니다 -_-
  18. 노래 잘 부르세요?

    나이가… (핑계입니다)
  19.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곡이 있나요?

    Steelheart – She’s gone 을 꼭 부릅니다. 
  20. 춤은 잘 추시나요? (웃음)

    네버 -_-
  21. 좋아하는 OST, 또는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던 영화는?

    레옹 자막 올라갈 때 shape on my heart 듣고 뻑 갔었습니다. 99년 러브레터 메인테마에도 홀렸고..
  22.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곡 중에 좋아하는 곡은

    게임 슈퍼로봇대전 알파에서 JAM Project 가 부른 Skill을 대단히 좋아합니다. 이 곡을 알게해준 동생과 노래방에 가면 꼭 부릅니다. 물론..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상당히 추합니다 -_-
  23. MP3 플레이어가 있나요? 기종과 용량은

    ipod mini 4G가 있습니다.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요새는 휴대폰으로 들어요.
  24. 가지고 있는 MP3는 몇곡 정도 되나요?

    아주 오래전에는 25,000곡 정도 데스크탑에 들어있었는데, 요새는 한곡도 유지하지 않습니다. 항상 온라인으로만 듣습니다.
  25. 자주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에.. 초등학교때부터 강석씨가 진행하는 2시의 데이트 즐겨 들었었는데, 최근에는 없네요.
  26. 음악이 듣고 싶을 때와 듣기 싫을 때는

    내 자신의 현재 정서상태가 맘에 안들어서 변경시키고 싶을 때 듣습니다. 혹은 어떤 정서상태가 있는데 혼자만으로는 이 정서상태를 100% 즐기지 못하고 있을 때 정서상태를 증폭시켜줄 기제로서 듣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듣기 싫을 때는.. 현재 스스로의 상태가 괜찮을 때 입니다. 혹은 현재 내 정서상태와 전혀 다른 음악을 듣는 것인데 끔찍하게 싫어하지요.
  27. 앞으로 더 들어보고 싶은 음악은?

    에너지를 주는 음악을 많이 많이 듣고 싶습니다.
  28. 음악을 듣기 위해 자주가는 사이트는?

    멜론을 4년째 쓰고 있고 youtube와 imeem에 갑니다. 
  29. 쓰고 계신 음악 청취용 유틸리티는?

    멜론 플레이어, YouTube 플레이어, imeem 플레이어.. 입니다.
  30. 음악에 관한 잡지나 서적을 자주 읽는 편인가요?

    읽지 않습니다.
  31. 좋아하는 악기는? 특별히 연주할 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연주는 전혀 못하지만 오보에 소리에 열광합니다.
  32. 추천해주고 싶은 곡이 있나요?

    Twist를 추천해드립니다.
  33. 기분전환할 때 듣는 음악은?

    Grieg 피아노 콘세르토 A 마이너 Op.16 초심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부드럽게 근육 긴장을 푼 뒤 삐이- 되는 기분이라 듣고 난뒤 머리에 잡음이 남지 않아 좋아합니다.
  34. 지금 핸드폰 벨소리는?

    슈퍼 마리오. 빠빰빰빠람 빰 빰. 빰 빰 빰 빠람빠밤 빰 빰 빰 빰~ 빠람 빰 빠라람. 입니다.
  35. 학창시절 음악 성적은? (웃음)

    좋았습니다. (단호)
  36. 음악을 듣는 이유는?

    심신의 건강을 위해.
  37. 음악이란? (혹은 좋은 음악이란, 나쁜 음악이란)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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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뛰어난 개발자가 될 수 있나요?’ 질문에 대하여

Wednesday, December 10th, 2008

서론

구글 리더님이 꾸준히 던져주시는 먹이들의 대부분은 내가 관심이 있어 직접 등록한 식당(-_-)이다. 솔솔한 재미를 주는 Shared Item이 있나니, 마치 골방에서 계획대로 내 마음대로 살다가 간만에 외출해서 지인에게 ‘요새 명동 어디어디에 있는 식당에 파는 뿡뿡라면이 맛있더라‘라는 얘기를 듣는 기분이랄까!
어설픈 기업 블로그를 제일 못 믿겠고요, 지인이 보내준 메시지를 가장 신뢰하고 있어요. (원제: People don’t trust company blogs. What you should do about it.) 를 통계로 보여주는 forrester research의 결과가 빛을 발하는 경우다.

원래 저런 배경으로 SNS가 나온걸로 아는데 요즘 SNS를 보면.. 데이트나 자아도취, 인맥 확장, 허영심 노출을 통한 정신적 스트레스 배출, 나의 헛된 욕망을 인정해줄(인정하는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원거리에 있는 사람을 찾는 행위 등 이용자들이 원하는 가치를 채워주고 있다. 아, 요약은 forrester research의 결과가 빛을 발한 경우가 내겐 구글 리더의 Shared Item이라는 것이다.

Shared Item은 ‘괜찮은 친구들만 있다면’ 대단히 매력적인 녀석이다. 그저 내가 원해서 등록한 피드들을 읽다가 ‘이거 쓸만한데?’ 싶으면 ‘공유’ 버튼을 클릭하면 모든 트랜잭션이 끝나기 때문이다. 심적 비용이 들지 않는다. javascript alert도 안뜬다! 이런거 메신저로 보내주려면 구어체 발산 모드로 전환해서 1) 친구 고르고 2) 클릭해서 대화창 열고 3) 아..안녕? 같은 얘기를 하고 4) url을 던져줘야 한다. 게다가 대화를 끝내는 멘트도 생각해야 한다. 게다가 공유한 친구의 주관적인 입장이 포함되 있지 않으므로 (메모와 함께 공유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노이즈 필터 비용이 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지인이 공유한 아이템이므로 피드가 마구 쌓이더라도 끝내지 못한 과업에 대해 느껴지는 사소한 책임감 또한 느끼지 않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facebook 미니피드에 공유 항목이 올라가서 친구들이 댓글도 달아준다.

본론

오늘은 첫회사 동료 백모씨가 공유한 항목을 훑어보다가 위험한 조언이란 글을 읽게 되었다. 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글쓴이의 컨텍스트를 따라가지 않으므로 오늘도 역시 원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 글을 작성한 토비님은 여러 개발자들로부터 아래와 같은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어떻게 뛰어난 개발자가 될 수 있는가?’
‘어떻게 개발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가?’

세상을 날로 먹으려고 한다. 사실 이런 질문을 해서 자신에게 진정 이로운 답을 얻으리라 기대하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으니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좀 더 편한 길을 찾고 싶었을테고. 분야도 엄청나게 많고, 안전한 곳으로 가고는 싶은데 어딘지는 모르겠고,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잘한다고 하는 사람한테 조언이라도 받아두면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돌리면서 단말마에 세상 거지같다고 말할 근거가 생겼다고 좋아할지도 모른다.

질문자들도 각각의 상황이 있고, 질문 없이는 너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는 등 여러가지 케이스가 있겠지만 자신이 감내해야만 하는 노력을 피하려는 시도를 행동에 옮긴 질문자들에 대한 짜증이 나로 하여금 이 글을 쓰게 했다.

‘어떻게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사용할 수 있나요?’ 이 질문과 다른게 도대체 무엇인가.

요즘 영어 공부에 큰 도움을 받고 있는 뉴욕에서 의사하기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고수민님의 글을 보며 공감한 ‘영어 공부의 비밀’이라고 나온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듣고, 많이 말하기’ 형태로 생각을 적어보면,

결론

남의 소스코드 많이 읽으시고요, 프로그램 많이 만들어 보시고요, 남의 프로그램 많이 써보세요. 자기가 직접 만든 프로그램도 많이 써보세요. 영어할 때 듣는 사람 입장에서 얘기해야지 말하는 사람에서 입장에서 하면 안되지요. 그리고 프로그램을 쓸 고객과도 꼭 만나보세요. 거울보고 스피킹 연습했다고 외국인 만나 말 잘하는 거 아닙니다. 디버깅도 많이 하세요. 말하다 실수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실수를 수습하지 않는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외부의 일시적 평가로서 이룩한 뛰어난 개발자는 일종의 환영입니다. 믿지마시고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마세요.

라고 대답해 주겠다. 쓰고나니 참 무섭네. 난 뛰어난 개발자가 된 적도 없으며, 앞으로도 될 생각이 없다. 그저 어떤 어떤 상황에서 쓸만한 개발자가 되면 그걸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