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h World Notes by Jang-Ho Hwang

9Mar/09Off

Listening 공부를 망치려면 이렇게 하자

며칠전에 Listening 공부의 어려움이라는 포스팅을 했었다. 오늘은 주의력과 불안 관리면을 살펴보겠다. 

 

기를 하면서 자꾸 다른 짓을 하면 된다. 생산성 2.0 에서 얘기하는 multi project, single task를 그저 어기면 된다. 내 생각에,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자꾸 multitask를 하려는 이유는 자신이 소유한 자원들의 물리적인 능력을 싸그리 무시한 채 욕심에만 급급하여 일을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을 회피해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사람이 한가지 일에 충분히 익숙해지면, 자기가 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자각하지 못한다. 그저 무의식적으로 할 뿐이다. 우리는 모국어 듣기를 대단히 잘하는 사람들을 한 두명 쯤은 알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커피숍에서 맞은 편에 앉은 친구나 지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주위 테이블에서 나누는 대화를 모두 다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듣기도 잘하고 말하기도 잘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음절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를 듣기보다 문맥과 프레임을 듣는 것처럼 보인다. 어쨌든 나는 모국어에 대해서도 말하기, 듣기 분야에서 평균적인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게 나랑은 상관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자꾸.. 친구들이 다 그러는 것 처럼 보이고..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잘하는 것 처럼 보이고.. 왠지 나도 잘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솔직히 이렇게 듣기 공부를 해도 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암튼 맨날 영어를 들었고 그 결과 공부했다고 느꼈다면.. 공부했는데도 왜 이러지? 하는 기분에 좌절감만 신나게 맛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듣기 잘하는 사람은.. '듣기 공부 안한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모든 사건에는 긍정과 부정, 최소 2개의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이 속담의 부정적인 측면을 살펴보자. 자... '삼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서당 *개*처럼 대충 훑기만 하면 3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당신이 정말 개처럼 맨날 놀기만 하고 멍 때리는 것이 전문이라면  집중하여 영어 듣기 공부를 하지 않고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개처럼 맨날 노는게 아니고 중간에 멍 때리는 시간도 별로 없다면 3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서당개는 멍 때리거나 놀다가 지루하고 지쳤을 때 서당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서당개의 주인이 개에게 별도의 작업을 시켰다면.... 10년이 되도.. 아니 그 개의 수명이 다 할때까지 풍월은 커녕 가나다도 제대로 못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듣기 공부할 때는, 시각을 통해 분산되는 주의력을 보호하기 위해 눈을 감고, 두 손의 활동력을 제한하기 위해 팔짱을 끼자. 청각에 올인하자.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Jang-Ho Hwang

Comments (3) Trackbacks (0)
  1. 눈감고 팔짱끼고..
    그리고 잠의 세계로..

  2. 올해부터 안하는것보다는 좀 낫겠지라는 생각에 왔다갔다 하면서 대부분 책을 보거나 하면서 음악듣는대신 podcast를 듣고 있는데 Rath님의 글을 보니까 왠지 뜨끔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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