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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와의 대화’ 1825년 3월 27일 일요일 에서

July 8th, 2012 Comments off

소프트웨어 이야기인줄 알았다.

이렇게 멋진 극장에는 아름다운 무대 장식과 지금까지보다는 더 나은 의상이 필요할 거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그리고 또 단원들의 수도 점차 부족해져 가고 있는 실정이므로 연극을 하든 오페라를 하든 간에 젊고 실력 있는 단원 몇 명을 새로 채용해야 한다는 것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그러나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야 했다. 현재까지의 재정 수입으로는 충분치 못하다는 견해도 있었다.

“나도 잘 알고 있어요.” 하고 괴테가 중간에 끼어들어 말했다.

“돈을 절약한다는 이유로 임금이 싼 배우들 몇 명을 고용할 테지요. 하지만 그런 조처로 재정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건 어림없는 일이오. 그와 같은 필수적인 비용을 절약하겠다고 나서는 것보다 더 재정에 해로운 일은 없을테니까. 그보다는 매일 저녁 극장을 관객으로 가득 메울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하는 것이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남녀 가수 각각 한 사람에다가 유능한 주연급 남자 배우 한 사람, 그리고 뛰어난 재능과 상당한 미모를 갖춘 주연급 젊은 여배우 한 사람이 있으면 크게 도움이 될 테지요.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내가 아직 극장 운영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다면 재정 상태를 최대한으로 호전시키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 조치를 취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필요한 비용이 모자란다는 소리는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될거요.”

… (중략) …

이어서 배우에 대한 문제가 화제에 올랐고, 그들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거나 오용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괴테가 말했다.

“나의 오랜 공연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중요한 사실은 연극이든 오페라든 몇 해 동안에 걸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리라고 분명하게 예상되지 않는 작품이라면 결코 연습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5막 짜리 연극이라든지 그와 같은 길이의 오페라를 연습하는데 얼마나 많은 힘이 드는지를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의 가수가 모든 장면과 막에 걸쳐서 자기가 맡은 배역을 완전히 소화하려면 많은 노력이 듭니다. 또한 합창단이 제대로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나는 가끔 어떤 오페라의 성공 여부에 대해 아무 예측도 못하면서 몇몇 불확실한 신문기사만을 믿고 경솔하게 연습 명령을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섬뜩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 독일에도 그런대로 쓸 만한 역마차 제대로 완비되어 있고 심지어 급행 역마차까지 운행이 시작되었지요. 그러므로 다른 지방에서 새 오페라가 공연되어 호평받았다는 소식이라도 들려오면, 나는 연출가나 믿을 만한 단원을 현장으로 보내 실제 공연을 직접 보고 확인토록 할 것입니다. 즉 찬사를 받고 있는 새 오페라 작품의 좋은점과 유용한 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능력으로 공연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확인하여 알아 오게 할 것입니다. 이러한 여행에 들어가는 경비는, 그로써 얻게 될 막대한 이익이나 혹은 불행한 실패를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과 비교한다면 아무 문제도 아닌 것이지요.”

“그리고 공연 연습을 끝낸 좋은 작품이나 좋은 오페라가 관객들의 호응을 받아 극장의 좌석이 가득 메워진다면 며칠씩 짧게 간격을 두고 계속 공연해야 할 테지요. 나온지 오래된 좋은 작품들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그러한 작품들은 오랜 기간 동안 공연되지 않고 묵혀져 있었으니까, 이제 그것들을 무대에 올려 다시 성공을 거두자면 마찬가지로 적잖은 연구가 필요할 테지요. 물론 이러한 작품들의 공연도 관객들이 관심을 보이는 한 짧은 간격을 두고 되풀이하여 공연해야 합니다. 항상 새로운 것만 찾는다든지, 각고의 노력으로 연습한 좋은 연극 작품이나 오페라를 단 한 번 아니면 고작 두 번만 보고 만다든지, 또 이러한 작품의 공연 간격을 주에서 8주 정도로 길게 잡아놓고 그 사이에 다른 작품을 새로 연구하는 일을 반복한다면, 이런것들이야말로 연극을 망치는 일이며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힘을 남용케 하는 것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요.”

괴테는 이 문제를 아주 중요하게 보고 있고 또 절실하게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것은 평소에 너무도 침착한 그로서는 보기 드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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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쾌락은 하향로에 속한다

April 19th, 2012 Comments off

모든 쾌락은 하향로에 속한다. 쾌락을 추구할 때마다 그대는 아래로 향한다. 쾌락은 무의식의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쾌락은 고뇌를 느끼지 못하는 상태다. 고뇌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무의식에 빠진 상태다. 세상은 변함이 없다. 고통은 여전히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걱정거리는 더 커진다. 그대의 문제는 사라지지 않은 채 남아있다. 오히려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그대가 무의식적일 때에도 모든 것은 성장한다. 그대가 무의식 속에 빠져 있다고 해서 가만히 정지한 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대의 불행과 고통은 점점 커지면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그대는 무의식 속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다시 의식의 세계로 돌아올 때 그대는 회피했던 모든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

쾌락은 도피다. 그러므로 쾌락은 별 가치가 없다. 사실, 그것은 쾌락이 아니라 일종의 자살이다. 그대는 등을 돌리고 문제를 회피한다.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다시 의식의 세계로 돌아와야 한다. 일단 의식적인 존재로 태어난 이상 영원히 무의식 상태에 있을 수는 없다. 무의식 속으로 다이빙해 들어갈 수는 있다. 그러나 물 속에 얼마나 오랫동안 잠수해 있겠는가? 그대는 다시 표면으로 올라와야 한다. 오랫동안 무의식적인 상태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 술과 마약, 섹스 등을 통해 그대는 무의식적이 된다. 순간적으로나마 모든 근심 걱정을 잊는다. 그러나 이런 망각의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이것은 아무 도움도 안된다. 쾌락을 추구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그대는 반복해서 의식의 표면으로 돌아와야 한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본래 상태로 돌아왔을 때 그대는 불안과 고통 등 모든 문제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오히려 전보다 더 증가한 상태다. 그대는 두려움을 느끼고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그대의 존재 전체가 두려움에 떤다. 그래서 그대는 다시 쾌락 속으로 도피한다. 이렇게 도피할 때마다 문제가 증가한다. 그리고 더 많은 문제에 직면할수록 더 많은 술이 필요해진다. 마취제의 양이 점점 늘어간다. 첫날에는 소량의 마약을 복용하고도 무의식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며칠 후에는 무의식 상태에 빠지지 않는다. 여전히 의식이 있다. 수많은 근심 걱정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더 많은 양의 마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정도의 양도 조만간 충분치 않게 된다.

서양의 붓다 216 -217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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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원하지도 않는 수많은 일을 계속한다

March 27th, 2012 5 comments

그대는 원하지도 않는 수많은 일을 계속한다. 누가 그대를 강요하는가? 그대는 표류하고 있다. 아무도 그대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대는 왜 그런 일들을 하는가? 그대는 깨어 있지 못하다. 이것은 사슬과 같다. 한 가지 일을 하면 또 다른 일이 생겨난다. 하나의 일이 다른 일을 끌어오고,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 그대는 언제 멈출 것인가? 매순간이 멈추기에 알맞은 순간이다. 관찰하라. 그리고 그대 스스로 만든 이 거짓의 연결 고리에서 벗어나라.

서양의 붓다 헤라클레이토스 강론 110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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