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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바이러스 12화 – 그냥 니 본능대로 하란 말이야

October 25th, 2008 2 comments

  • 강마에: 찢어. 니 같잖은 해석? 다 지워. 머리 텅 비우고 내가 적어준대로 가.
  • 강건우: 그렇게는 못하겠는데요.
  • 강마에: 뭐야?
  • 강건우: 선생님이랑 저는 스타일 차이가 너무 커요.

    선생님은 카라얀이나 토스카니 좋아하시죠? 전 그렇게 각잡는 사람 싫거든요?

    카를로스 스트라이버처럼 좀 더 자유로운 지휘법이 훨씬 더…
  • 강마에: 너 나이가 몇이야? 지휘 배운지 얼마나 됐어? 이제 태어나서 앵앵거리는 애가 스타일?
  • 강건우: 좋고 싫은 것에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얼마든지 다를 수 있는거잖아요?
  • 강마에: 달라? 다르고 싶었던 건 아니고.
  • 강건우: 네?
  • 강마에: 두루미한테 전화했다며. 날 챙기라고 당부까지 했다며?

    그렇게라도 멋지게 보이고 싶었어? 여자한테 채이고 자존심 상처받은 걸 그렇게 척이라도 해서

    보상받고 싶었냐고. 사랑에 울고 불고, 찌질한 놈은 되기 싫고, 그래서 멋진 척 연기는 다 해놨는데

    숨은 부글거리고 너덜너덜 자존심은 보상 받아야겠고, 없는 차이라도 억지로 만들어서 어기짱놓고

     삐딱선 타고 이김질 하고 싶었던 거 아니냐고.
  • 강건우: 저 지금 많이 참았거든요.
  • 강마에: 누가 너보러 참으래? 

    그냥 터트려! 착해야 한다. 멋있어야 한다. 해야한다 따윈 집어 치우라고.

    위 아래 동서남북 감정 다 막아놓고 뭔 음악을 하겠다는건데?

    그냥 니 본능대로 하란 말이야. 오기, 독기, 싸우고 덤비고 그냥 터뜨리라고!
  • 강건우: 그러죠. 싸워드리죠.

    앞으로 여기 오지 마십쇼. 간섭도 하지 말고 참견도 하지 마세요.
  • 강마에: 너 교향악 페스티벌 안나가고 싶어?
  • 강건우: 내 오케스트라입니다.
  • 강마에: 너 혼자서는 못해. 
  • 강건우: 제가 지휘자에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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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 Given Sunday – one inch at a time

October 10th, 2008 1 comment

베토벤 바이러스 10화를 보다가 공연을 앞두고 악기가 망가지는 등 악조건 상황에서 단원들에게 용기를 주는 강마에의 스피치를 보고 있자니.. 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1999)에서 알파치노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카리스마를 휘날리며 팀원들에게 한 one inch at a time이 생각나서 youtube 에서 찾아봤다.

다시 봐도 감동.

자막이 없어서 cinest 자료실에서 스피치 부분만 따왔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3분 후에 우리의 프로생활에서 가장 큰 전투가 벌어진다.
모든 게 오늘 결판난다.
우리가 온전한 팀으로 소생하든가 부숴지든가의 기로다.
매 접전마다 1인치씩 밀리면 끝장난다.

우린 지금 지옥에 와 있다. 정말이다.
여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굴욕적으로 패배하던가
아니면 싸워서 광명을 얻어 지옥에서 올라올 수 있다.
한 번에 1인치씩!
내가 해 줄 수는 없다. 난 너무 늙었다.
이 젊은 얼굴들을 보고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중년의 시기에 최악의 선택을 했었다고.
난… 돈을 다 날렸다.
믿기지 않겠지만 날 사랑한 사람들도 쫓아내 버렸다.
요즘은 거울 속의 내 얼굴이 보기도 싫다.
나이를 먹게 되면 여러 가지를 잃는다.
그게 인생이야.

하지만 잃기 시작하면서 그 사실을 알게 돼.
인생은 1인치의 게임이란 걸 알게 될 거야. 풋볼도 그래
인생이건 풋볼에서건 오차 범위는 매우 작아서
반 걸음만 늦거나 빨라도 성공할 수 없고 반 초만 늦거나 빨라도 잡을 수 없다.
모든 일에서 몇 인치가 문제야.
경기 중에 생기는 기회마다 매분, 매초마다 그래.
우리는 그 인치를 위해 싸워야 돼!
우리는 그 인치를 위해 우리 몸을 부수기도 하고 남의 몸을 부수기도 한다.

그 인치를 위해 주먹을 움켜 쥐어라!
그 인치들을 합치면 승패가 뒤바뀐다는 것을 우리는 알기 때문이다!
생사가 뒤바뀔 것이다!
어떤 싸움에서건 죽을 각오가 돼 있는 사람만이 그 인치를 얻는다.
내가 인생을 더 살려고 하는 것은 아직 그 인치를 위해 싸우고
죽을 각오가 돼 있기 때문이다.
그게 인생이기 때문이다!

여러분 앞에 놓인 6인치를 내가 억지로 시킬 순 없다!
옆에 있는 동료를 봐라
그의 눈을 들여다봐
여러분과 같이 그 인치를 위해 갈 각오가 보일 거다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보일 것이다
여러분은 서로를 위해 희생할 거란 걸 알기 때문이다

그게 팀이란 거야
지금 우리가 팀으로서 회생하지 못 한다면
일개 개인으로서 죽어야 돼
그게 풋볼이다
그게 전부다
자, 어떻게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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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입니다. 비겁한겁니다.

September 22nd, 2008 4 comments

베토벤 바이러스 4화에서 좋아하는 부분.

마에스트로: 김갑용씨? 시향에 계셨다고 했죠. 은퇴는 왜 하신겁니까.
이순재: 나이가..
마에스트로: 나가란다고 그냥 나가요? 그 창창한 쉰일곱에?
이순재: 규정이..
마에스트로: 그 이후로 다른 오케스트라 왜 안들어갔습니까?
이순재: 나이가..
마에스트로: 핑계입니다.

마에스트로: 대학 졸업하고 오케스트라 왜 안들어갔습니까?
콘트라베이스: 그게, 불러주는 데가 없어가지구..
마에스트로: 핑계입니다.

마에스트로: 음대 왜 안갔어요.
캬바레: 아, 저,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취..취직을.
마에스트로: 어머님은 뭐합니까. 형제, 자매, 누나, 형들은 뭐했구요.
캬바레: 제가 삼대독자인데다가.. 어머님은 춤바람이 나가지고.. 아버님은 누워 계시고.
마에스트로: 아프면 일 못합니까? 쓰러지면 라면 못 끓여먹어요?
캬바레: 그래도 아버님이 누워 계시는데.. 자식이..
마에스트로: 그걸 왜 배형주씨가 상관합니까. 자식 부모 다 필요없습니다. 나만 생각해야되요.

마에스트로: 넌 왜 대학 안갔어. 하긴 오만한 백치한테 뭘 바라겠어.

마에스트로: 이기적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너무 착해요.
아니 착한 게 아니라 바보입니다.
부모때문에, 자식때문에, 애때문에 희생했다? 착각입니다.
결국 여러분들 꼴이 이게 뭡니까.
하고 싶은 거 못하고 생활은 어렵고
주변 사람들 누구누구 때문에 희생했다, 피해의식만 생겼지 않습니까.
이건 착한 것도 바보도 아니고 비겁한겁니다!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백가지도 넘는 핑계대고 도망친겁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더 이상 도망칠 때도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벼랑 끝 옥상이에요.
그래도 구지 나는 안되겠다 하는 분들, 잡지는 않겠습니다.
가세요.

마지막으로 도망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단, 저쪽문은 제가 잠궜습니다. 도망은 이쪽 난간으로 치기 바랍니다.
3초 드리겠습니다. 하나, 둘, 셋. 없나요?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선택한 길이니까 이의 없으시죠.
오늘부터 메인 곡, 롯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들어갑니다.
지난번에 말랑말랑 예쁘기만한 넬라 판타지아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하루 2시간, 아침 저녁으로 운동해서 폐활량 늘리세요. 헬스클럽 트레이너한테 오보에 코스 짜달라고 하시고.
당신은 지금이라도 트럼펫 학원 다니시고.
더 이상 연습, 시간없어서 밤에만 못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할겁니다. 회사 관두세요.

공연까지만 휴직서 내세요. 휴가 내시던가.
뭘 멍하니 보고 있는겁니까.
시간이 없어요.
연습실로 뛰세요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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