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h World Notes by Jang-Ho Hwang

27Oct/09Off

런던 생활기 – #1

Posted by Jang-Ho Hwang

Hyde Park 에서

Hyde Park 에서

런던에 온지도 어느덧 3달이 지났다.

  • 집 밖에 나가는 일이 별로 없다.
  • 한국 일들을 주로 처리하고 있다.
  • 요리 실력이 급증했다.
  • 여기서 파는 봉지라면은 마지막 국물 한방울까지 다 마셔도 조미료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다.
  • 굶지 않고 운동 한번 안하고 10kg 감량했다. 식재료가 바뀐 것이 제일 크지 않나 싶다.
  •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쓰고 있는 인터넷 속도에 감사하라. 우리나라 2000년만도 못하다.
  • 영국 발음 은근히 듣기 까다롭다. 그러나 영국 발음 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영국인도 많지 않고.
  • 어림잡아 토익 800점 넘는 지식이라면, 대화에 필요한 지식은 다 갖춘거다. 대화 능력이 중요하고 언어 능력은 sub. 비슷한 배경지식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면 문법 엉망이여도 말 잘 통한다. 물론 비슷한 배경지식을 공유한 자가 외국에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배경지식도 공부하면 그만이다. 영어 못하는 사람보다 개념 없는 사람이 더 배척당한다.
  • 서점에 가면 최신 원서가 쌓여있다. 여기 사람들한테는 당연한건데, 왜 이리 설레이는지.

    Foyles 서점에서 Depedency Injection 읽고 있음

    Foyles 서점에서 Depedency Injection 읽고 있음

  • 도심 한가운데에 공원이 많다. 그리고 아름답다.
  • 지하철 역간 거리가 짧다. 심한 구간은 300m도 안된다.
  • 버스가 기어 다닌다. 자전거는 날라다닌다.
  • How are you? 에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워커홀릭 모드일 때는 그저 무시하거나 '그럼요 잘 지내요, 당신은요?' 정도로 때웠었는데, 이러면 대화를 이어가기 어렵다. 뭐든 중얼중얼 거리는 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영어 대화에 대한 두려움이 경감되면, 영어 공부를 게을리 하게 된다. written english 와 spoken english 는 별 차이가 없음을 자꾸 잊게 된다.

살고 있는 집 바로 옆에, 한국으로 치면 코엑스몰같은 전시장이 있다. 어제 그제는 코스튬하는 애들이 바글바글 했다. 지난주에는 교인들이 모이고.. 한국 교회 문화를 지극히 싫어하는 내게도 예뻐 보였다. 그저 밝기만 한 사람들이였다. 한국처럼 못살게 구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Jakub과 버스에서

Jakub과 버스에서

슬로바키아 사람인 Jakub과 Java / English 스와핑을 하다가 친구가 되었다. communicative 한 분이라 함께 있다보면 영어 공부가 참 많이 된다. 게다가 주위 여자 친구들은 어찌나 퀄리티가 훌륭한지.. 대화 연습 정말 많이 됐다. 슬픈 현실이지만, 상대방이 외모가 되면 알아서 말문이 트이는 것을 어찌하랴.

Jakub 프로그래밍 교습하느라 drupal도 만져보고 .NET 도 써보고 있다. C# 참 많이 좋아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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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Aug/09Off

런던에 온지도 어언 일주일

Posted by Jang-Ho Hwang

지난주 금요일, 아무런 준비도 없이 쌈지돈만 챙겨들고 아내와 함께 런던에 도착하여, 어느덧 그 다음 일요일 밤이 되었다.

인터넷 느려터진 것 말고는 별다른 불만이 없다.

서점에 가면 한국에서는 책의 내용을 추측하고 아마존에서 지를 수 밖에 없었던 신간 원서들이 가득하다. Foyles는 근처에 의자가 많지 않아 서서 봐야하지만, 사람도 많지 않고 소파가 가득한 Waterstone's에 가면 눈치안보고 신간을 모조리 읽어내려갈 수 있는 기쁨.

날씨 별로라던데.. 얼굴에 개기름도 안생기고 좋기만 하다. 비가 오면.. 맞을만큼만 온다. 우산 버려도 되겠다.

프로도와 나나 커플이 사준 피규어들도 잘 도착했다. 나와 elle과 닮았다는데..

http://farm4.static.flickr.com/3478/3783054638_d09b0183ae.jpg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길가다가 대충 찍어도 사진이 참 예쁘게 나온다. 공기가 좋아서일까, 대기가 좋아서일까.

Unknown building of London

역간 거리가 짧아서 놀랬다. 왠만한 거리는 걷는게 빠르다. 대중교통 비용도 비싸고. 버스는 생각보다 빨리가지 않는다. 서울 버스노선 바뀌기 전, 21번 버스 아저씨의 레이스를 생각해보면.. 여기는 정말 기어다닌다. 런던 zone 1에서 최고속력을 내는 교통수단은 자전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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