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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성 성격장애

학지사의 이상심리학 시리즈를 좋아하는 편이다. (성격장애 관련 검색)

구입해서 읽은 것은 자기애성, 연극성, 강박성, 분열성 & 분열형 성격장애 이렇게 4권이다.
그것이 장애건 뭐건 아무튼 스스로의 성격에 불만이 있고 그러한 성격들 때문에 내가 하고자하는 일을 스스로 방해하는 아이러니한 일들이 자주 생겼기 때문에 이런 책들에 열광하게 되었다.

블로그에도 썼었고 미투에도 많이 써서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얼마전에도 또 뒤집어졌었다.

그래서 다시 이런 저런 책들을 보며 극심한 외로움과 불안을 달래줄 책들을 찾다가
작년 이상심리학 시리즈를 볼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회피성 성격장애’를 발견했다.
왜 작년에는 이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나를 잘 설명해주는 책이였다.

그래서 정리한다. 회피성 성격장애

– 회피반응은 불쾌하거나 위협적인 사건을 연기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한 반응인 반면, 도피반응은 불쾌하거나 위협적인 자극을 종결시키기 위한 반응으로 개념화될 수 있다.

– 회피성 성격장애자들은 대인관계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는 말수가 적고 시선을 잘 마주치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는 듯 냉정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둘러싸여 있을 때는 편안한 모습으로 웃기도 하고 재미있게 대화도 나누며 친근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회피성 성격’일 가능성이 많다.

– 이들은 친숙한 세계 속에서만 빛을 발하며, 가족과 친한 친구들로 둘러싸인 작은 성 내에서만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작은 성 안에 있는 동안에는 편안하고 따뜻하며 자발적이고 친밀하며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안전한 성을 벗어나면 물 떠난 고기마냥 취약성을 드러낸다. 낯선 상황이나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접하면 이들은 정중한 듯하면서도 차갑고 무관심한 사람처럼 보인다.

– 이들이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것은 아니러니컬하게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한 욕구가 높기 때문이다.

– 이들을 멀리서만 바라본 사람은 이들이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며 두려워하는지, 그리고 또한 얼마나 다른 사람들과의 친밀함을 원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다만 이들이 쓰고 있는 냉정한 가면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 이들은 타인의 비판과 날카로운 시선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좀처럼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다.

– 이들은 늘 베일에 가려 있는 신비한 인물이어서 이들을 알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들 역시 사람들과 사귀는 데 있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 미국정신의학회가 정한 DSM-IV(1994) 에서 규정하는 회피성 성격장애(avoidant personality disorder)는, 타인이 자기를 거부하지 않을까 하는 데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대인관계나 사회적 관계를 갖지 못하는 이상 성격이다.

– 다른 무엇보다도 대인관계를 가장 힘들어하고, 자신의 대인관계 형성에 장애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괴로워하고 자존심 상해한다.

– 이들은 대인접촉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로서, 다른 사람들의 반응으로부터 너무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이들은 근본적으로 비사회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가 강하지만 부끄러움을 너무 많이 타고 거부에 극도로 민감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자신이 비판받지 않고 수용되고 있다는 확신을 남보다 더 많이 필요로 한다. 이들은 대화를 나눌 때에도 자신감이 없어보이고 불확실하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 남들에게 부탁을 하는 것도 이들에게는 힘든 일이다. 어떤 부탁을 했을 때 거절당하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위축되기 때문에 거절당하는 기회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아예 부탁을 하지 않기도 한다. 똑같은 이유로, 다른 사람들이 받을 상처를 염려하여 다른 사람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기도 한다.

– 이들은 다른 사람을 놀리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취약하다.

– 회피성 성격장애자들은 내면의 불안과 부적절감을 드러내지 않고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방어하고 있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하고 냉정한 사람 정도로만 보이고 단지 말수가 적고 잘 나서지 않으며 은둔적인 사람으로 비친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두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 별것도 아닌 일에 지나친 반응을 보이며 안절부절 못한다.

–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거의 표현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눈에 수줍음을 많이 타고 불편해 하는 것을호 보인다. 그러나 친한 극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것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모습을 되찾는다.

– 회피성 성격장애의 대인관계 특징은 한 마디로 ‘거리두기’로 요약할 수 있다. 이들은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고 완전히 받아줄 거라는 충분한 확신이 없는 한 어떻게 해서든 인간관계를 피하려고 한다.

– 이들은 개인적 사유를 핑계로 내세우면서 가급적이면 사회적 책임을 맡지 않으려 한다.

– ‘사람들은 절대로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는데, 사람들은 반대로 이들이 대인관계를 원치 않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되어 거리를 두게 된다. 이렇게 되면 회피성 성격장애자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거리를 두는 것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생각이 자신의 행동을 통해 실현되고 마는 것이다.

– 회피성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들의 자신감은 현재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의 수와 반비례하는 것 같다. 이들은 사람이 많을수록, 특히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을수록, 자신감이 현저히 저하된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이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다.

– 당혹스러움이나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이들은 늘 익숙한 환경 내에 머무르려 한다.

– 이들은 흔히 비중심적인 업무를 맡는 것을 더 좋아하고, 업무상 거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누군가가 자세히 지도 감독해 주는 한 수동적인 범위 내에서 직무를 완수하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책임과 적극성이 요구되는 직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흔히 자기계발 및 직업 유지에 실패하기도 한다.

– 바깥 세상으로부터 도망쳐와도 안이 편안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휴식과 평화를 얻을 수 없다. 자신으로부터 위안과 자유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br />
– 마음 속에 일렁이는 불안과 충동, 소망 역시 차단되거나 변형 또는 왜곡된다. 이들은 정상적인 사고나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차단하고 혼합하여 뒤죽박죽으로 만들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사고와 감정 세계가 서로 조화되지 않은 불협화음을 이룬다. 이들에게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느낌으로써 받는 예리한 고통과 괴로움을 경험하는 것보다 차라리 모호한 부조화를 경험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는 이들에게 자주 동반되는 문제이다. 이들은 항상 초조해 하고 이완하지 못하며, 쉽게 긴장하고 걱정이 많다. 식욕이 없거나 피로, 신경쇠약, 악몽 등의 증세도 잘 보인다.

– 비록 남들 앞에서 드러내는 것은 아니지만, 허용적인 분위기가 되면 이들은 흔히 자신의 사랑스럽지 못함과 냐악함, 무능함에 대해서 자기비난과 자기비하를 퍼부어댄다.

– 회피성 성격장애 환자들은 외적인 구조와 통제에 대한 보통 이상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이러한 것들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심리구조와 자기조절 역할을 대신해 주기를 바란다. 회피성 환자들은 그것이 사람이든 사회적 구조이든 이러한 역할을 해 주는 대상과 접촉할 때에 심리적 존재를 유지할 수 있다.

– 이러한 욕구공포 딜레마의 고통을 해결하거나 완화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대상 회피이다. 회피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 한 가지 모습은, 인간관계에서 조용히 물러나서 다른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반응하지 않으며 무관심한 척하는 것이다.

– 다른 사람이 이들을 인간관계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시도가 이들에게는 심리 내적 평형을 와해시킬 수 있는 위험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중대한 침범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이들이 보이는 보통의 반응은 무반응의 장벽을 더 높이 쌓거나, 아니면 갑작스런 분노발작을 일으키는 것이다.

– 이들은 다른 사람과 관계맺기를 두려워하여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먼저 다가오면 자신은 뒤로 물러선다.

– 왜 이들은 대인관계를 두려워하며(감정) 이를 회피하는가(행동)? 왜냐하면 이들은 ‘나는 부적절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이 진짜 내 모습을 알면 나를 틀림없이 거부할 것이다’ 라고 잘못 ‘생각’ 하기 때문이다.

자기지난적인 자동적 사고

–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숨길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속아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알 수 없도록 상대방에게 가까운 거리를 허락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된 전형적인 기본적 가정은 다음과 같다.

  • 사람들이 나를 잘 알게 되면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 사람들이 나를 알 수 있도록 하면 내가 정말로 못난 사람임을 알아차릴 것이다.
  • 사람들하고 너무 친해져서 진정한 나를 알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
  •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하려면 가장을 해야만 한다.

– 만약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더라도 이들은 항상 자신이 거부의 줄타기 선상에 놓인 것처럼 느끼기 때문에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가정을 가지고 있다.

  • 그를 항상 기쁘게 해야 한다.
  •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 줄 때만 그는 나를 좋아할 것이다.
  • 아니오 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 만약 무슨 실수라도 하면 그는 나를 좋지 않게 볼 것이다.
  • 혹시라도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우리 관계는 끝장날 것이다.

– 회피성 성격장애 환자들은 다른 사람의 반응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문제가 있다. 가령 상대방의 얼굴에서 표정이 잘 나타나지 않으면 이들은 상대방의 무표정한 얼굴을 화난 것으로, 자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자신의 비판하는 것으로, 혹은 자신을 싫어하는 것으로 임의적으로 추측하여 해석한다. 이들은 독심술에 능한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 이들은 고통스런 감정을 견딜 수 있는 인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을 일으킨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회피한다. 또는 고통스런 감정에 선행했던 생각에 대해서 자각해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일반적으로 주의 분산 방법을 택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TV를 보거나 신문을 읽거나 간직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어슬렁거리는 식이다.

나를 잘 표현해준 것 같아 속이 다 시원하다.
마지막 장인 ‘회피성 성격장애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는 단순히 문장을 옮기기보다 구체적인 실행안을 함께 연구해서 별도 포스트로 남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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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책을 읽는가

나는 왜 책을 읽는가?

딱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책에서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스스로 즐거워하며 남이 사용하는 것을 지켜보며 운영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IT 기술 자체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던 것만 같다. 청강문화산업대학(98학번 입학이다. 학력위조 따윈 없다 ㅋㅋㅋ)을 다니며 도서관에 있는 Java 책은 다 보며 기술에 열광한 시절도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기술을 이용한 것 뿐이다.

주위 환경이나 내 자신에 대해 만족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꾸겨대고 사는 것에 익숙한 나는, 사실 이 세상에 나돌고 있는 제품이란 것들에게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끔 주위에서 너무 앞서나가거나 이상적인 게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하고, 자기네 제품이 현존하는 것 중에는 최고라는 변명을 듣기도 하지만…

원래 도구란 것이 인간의 삶을 더욱 가치있게 해줘야 도구로서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거 아닌가.
문제가 심각하게 많은 도구가 재수없게도 세상에 퍼진 후, 그 문제를 없애기 위한 도구가 나오질 않나.. 사람을 이롭게 하는 도구를 만들어야지 니 혼자 돈을 벌기 위한 도구를 만들지 마라.. 쓰는 고객 짜증나 뒈진다.

아, 잠시 울컥했다. 하려던 얘기는 IT 책을 더이상 열광하여 읽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진짜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만들고 싶은 것은 다 만들 수 있다. 당신은 아니라고? 그렇다면 만들고 싶은 생각이 사실 없는거다. 부수적인 노이즈가 낀 거야. 사실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지 않았을꺼야. 멋져보여서 시작했거나, 월급 많이 준다고 친구나 선배들이 구라쳐서 시작했거나, IT 쪽으로 공부를 열심히해서 유명해지고 싶었거나, 정체성을 찾지 못한 상태로 이 바닥에 발을 들여놨다가 발을 뺄 용기가 없어서 밥벌이나 하자.. 하고 계속 있는거야. 아니면.. 다른 재밌는 게 생겼을꺼야 나처럼!

세상을 바꾸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것도 아니고, 이 글 뒷부분에서 설명할 것이지만 사회생활에서의 내 회피성 성격장애로 인해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도 없다. JMSN 개발하면서 잠시 유명세를 타긴 했으나 어린 시절의 불장난이였을뿐, 내 자아가 원하는 것은 아니였다.
내가 만들고 싶은 만큼만 내 지식은 늘어난다. 원치 않는 정보는 취하지 않는다.

좀 더 나의 wish가 늘어난다면 그것을 따라가기 위해 난 다시 초인 Rath 모드로 돌아가서 불꽃코딩을 할꺼다. 하지만 만들 wishlist 를 확장하기 전에 뭔가 다른 것들이 자꾸 내 인생을 막았다.

어려서부터 특이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다행히 특이하다며 친구들이 피하는 게 아니라 모여드는 편이였다. 뭐 워낙에 웃는거 좋아하고 웃는 사람을 좋아해서 내가 특이하다는 것은 내게 즐거움이였다. 그래서 특이함을 강화했다. 환호하는 관객에 응수해 더욱 신나게 몸을 흔드는 광대처럼.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유전적인 영향 및 의식이 생기기 이전 가정교육에 따라 형성된다고 하는 것처럼 장단점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단점을 커버하려고 계속 노력하기보다는 장점에 매진하는 편이 ROI가 훨씬 좋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내 단점들이 날 방해한다면?
당연히 원하는 것을 바꾸거나 단점을 없애야 한다.
만약 단점을 없애고자 할 경우, 성격적인 것이라면 성격을 고쳐야하고 외모라면 얼굴을 뜯어고치고 운동을 피튀기게 하면 되고, 원하는 것을 바꾸고자 한다면.. 뇌에 심각한 화학작용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그 단점이라는 것이 ‘원하는 것을 하면 안된다’ 라고 주입된 성격이라면 어떨까.
골치아프다.

그래서 고3때부터 자기관리나 처세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정말 ‘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앎을 많이 얻었다. 잊고 싶지 않은 것은 줄을 쳐가며 읽기도 하고 여러번 읽어서 그것이 책에서 읽은 것인지 정말 나의 생각인지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뿌듯했다. 그땐 그런 이유로 책을 읽었다.

자기관리 책을 많이 읽은 탓에 일중독은 얻고, 처세책을 많이 읽은 탓에 복합 스킬은 많이 얻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뭔가 ‘근원’ 적인 것은 고쳐지지 않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였다. 머리속에 지식으로는 꾸준히 남아있지만 몸으로 녹아내리지 않았다.

근원에 다가가야 한다. 심리학과 철학서로 옮겨봤다. 지루하지 않았다. 새로운 세상이였다. 현실과 연결이 되기도 하며 앎과 깨달음(과연 깨달음이였을까?)의 즐거움이 넘쳐났지만, 결과적으로 자기관리/처세책과 다를 바가 없었다. 아니, 더 재미없는 사람이 되었다고 해야할까?

2003년이였던가. 실용연애전서라는 책을 보기도 했는데 책의 내용이 당시 나에게 충격적이여서 아직도 많은 것들이 기억난다. 그러나 단 한번도 그것을 작업하거나 연애하는데 썼던 적은 없었다.
그런 책들을 많이 읽은 덕에 좋은 글을 쓸 수는 있지만, 내재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정이 실시간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오프라인 대화는 어렵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아니다. 아니 이미 분열되었다.

잡다하게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좋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변화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학교때 국어를 심하게 못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남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들어도 내 맘대로 해석하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

점점 더 책에 빠져들게 된다. 마치 마약 같이.
책을 볼때는 안도감도 들고 머리도 잘돌고 기분도 좋아진다.

그런데 책을 덮고 바깥 세상으로 나오면..
분별없이 닥치는대로 자해하듯 책을 읽은 탓에, 수많은 자아들이 머리속에서 지들끼리 싸운다.
과음을 해도 소용이 없다. 필름이 끊겨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도 별로 달라지지 않더라.
진정한 내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의 나는 나라고 지금의 나는 믿고 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이 글을 볼 때도 그렇게 느낄 수 있을거라는 확신을 할 수 없다.

다시 책을 들면 평화로워진다. 그래서 난 계속 책을 읽는 것 뿐이다.
아, 한가지 더. 코딩할때도 평화로워진다. 다행이다. 이게 직업이여서.
swizard 님이 추천해준 서적몰입 Flow 에서 말하는 Flow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글 중반부에 쓴 ‘회피성 성격장애’ 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회피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는 거절과 배척에 대한 극도의 예민성이 특징이며 이 때문에 환자는 사회적으로 위축됩니다. 그들은 내심 친밀함을 강하게 원하고 있으나 부끄러워합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전적으로 자신을 받아들이기를 원하고 있습니
다.

사회적으로 은둔적인 생활을 하지만 실제로는 남들과 안정된 친분관계를 갖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으로부터의 거절에 대하여 지나치게 민감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조건없이 확고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대인관계만을 갖고자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존심이 낮으며 거절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 때문에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은둔적인 생활을 해 버립니다. 직업적인 영역에서는 수동적인 분야에서 일합니다. 공포성 회피가 흔합니다.

한의원에 가도, 내과에 가도
고3 수험생처럼 예민한거 말고는 괜찮다는 말에
이번에는 정신과에 방문해보려 한다.

거절과 배척에 대한 극도의 예민성이 특징이라면, 초딩때부터 달라진 게 없는거니 쉽게 고쳐지리라 기대하진 않는다만. 만약 고쳐진다면 그동안 갈고 닦았지만 사용하지 못했던 수많은 지식들을 사용할 수 있는 신나는 세상이 내게 펼쳐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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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 4학년 2학기, 마지막 수강신청

지난 4-1학기 성적표를 받아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에라이 -_- 였다.

일, 사람, 자아, 정체성, 건강, 쾌락 사이에 균형을 잡지 못하고 예민해진 탓이라고 변명해보지만
어찌됐든 기말고사를 심하게 소홀히 하고 수업도 거의 패스한 게 사실.

4학년 2학기는 일에 집중하고 학교 수업따위 휴학으로 뭉개버리려 했으나
그 왜,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놓치는 것도 많지만 결과적으로 얻는 게 많고 느슨해질 위험도 없으니
가볍게 졸업학점 따악- 채워서 수강신청을 마쳤다.

과목명들을 보라.
날로 먹으려고 환장한 것이다.
웹프로그래밍2는 JSP에 오라클이고, 웹애니메이션은 Flash MX 2004가 교재다.

난 리더십은 없지만 리더십 관련 책을 읽은 덕분에.. 21세기 리더십은 재미있고 쉽게 끝낼 수 있다.
소설과 영화.. 좋아하는거니까 혹 어렵더라도 없는 시간내서 할 것이 분명하고,
전산학개론은.. 전필 학점이 모잘라서 억지로 넣었다 -_-;

컴퓨터프로젝트.. 총 14주중 12주는 소설 쓰고-_- 나머지 2주는 주당 1시간씩 코딩하면 끝날.

학교공부, 자아를 찾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 스스로 만족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것, 내면에 묻혀진 욕구를 계속 해소하는 것, 쓸만한 것을 만드는 것, 건강을 지키는 것, 집중해서 일하는 것

이 모두를 해결하려면.. 조금 더 내 정신을 분열시켜야겠다. 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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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 MO로 좀 더 편하게 살기 – Lifepod 편

SMS MO를 아는가? Mobile Originate 다.

무수히 쏟아져내리는 sms 알림 메시지들이 SMS MT(Mobile Terminated) 이다.
조금만 더 있으면 스팸메일의 권위와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로 SMS MT 스팸은 성장했다.

그런데 왜 sms-mo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인가?
진입장벽이 높아서 그렇다. MIN, MDN 도 구분해서 받아야되고 이통사의 경우는 과금이 없는 정책을 쉽게 내주지도 않는다. 번호도 하나 사야되고. 하지만 기술장벽은 zero 다. 누구나 아이디어와 약간의 행동력만 있으면 세상을 좀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숨어지내던(자의건 타의건) 사람들이 다 public 망으로 넘어왔고
사람들은 인간의 다양성을 깨달으며 점점 더 소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면에서
자폐아를 확산시키는 sms-mo 서비스는 요즘 세상에서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미투데이 me2sms 서비스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SKT tossi 서비스도 사실 기대가 된다.
sms의 80자 제한이 긍정적으로 이용되어 포스팅에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은 것을 감안했을 때 social network에 어울리긴 하지만 꼭 social network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안쓰면 사회적으로 이상한 사람되는 PIMS.
웹 PIMS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은 Lifepod.
그런데 새로운 일정이 탄생하고, 새로운 할 일이 탄생할 때 우리가 반드시 컴퓨터 앞에 앉아있고, 그 컴퓨터는 인터넷에 연결되어있어야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어딘가에 적어놨다가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옮겨야 한다.
이게 도대체 뭔 짓인가. 컴퓨터 앞에 앉게 만들어서 자꾸 사람을 자폐아 만드는거다. 운동부족도 조장하고 말이지.

그래서 사람들은 프랭클린 다이어리와 같은 휴대가 간편하고 안정성이 뛰어난 (도난의 위험때문에 정신적인 관리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종이조각을 선호한다.

물론 이것은 PIMS들이 다 개판이라서 그런거다. 개판을 쓰느니, 넓고 넓은 종이에 프리스타일로 쓰는 게 더 낫다는걸 모르는 바보들이나 쓰기 어려운 PIMS에 맞추는 자기학대를 할 뿐이다. 아, 바보들말고 초기 수용자나 혁신 수용자들도 있다. 그분들은 기분나빠하지 마시길!

워낙 이상한 PIMS들과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SMS-MO에 대해 쌓인 게 많아서 글이 길어졌는데,
컴퓨터 + 인터넷 + 웹브라우저 <- 에 의존성이 걸린 Lifepod 에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기능이 하나 생겼다. 1달전부터 Lifepod 개발자인 솥아를 계속 꼬셔서 -_- 이루어냈다.
그것은 바로..

일정을 SMS로 등록하기

sms-mo와 sms-mt 인프라는 20분만에 구축해줬고 솥아는 멋지게 그것을 Lifepod에 하루만에 붙였다.
결국 아래와 같은 Dialog가 생겼다.

이걸 어떨때 쓰나.

– rath는 평소처럼 책을 보기 위해 코엑스몰을 향한 지하철을 타고 있다.
– neonatas가 전화를 걸었다. 통화 버튼을 눌러 받는다.
– “야 이놈아, 다음주 금요일 저녁에 술한잔 하자. 내가 쏠께 ㅋㅋㅋ”
– 아.. 요새 정말 피곤하지만 친구녀석이 쏜다는데 어찌 거절을 하겠나. 가볍게 수락한다.
– 전화를 끊는다.
– 새 문자 보내기를 누르고 다음주 금요일 오후 7시 neonatas와 술한잔을 쓴다.

– 받을 사람을 검색할 차례. 주소록에서 ‘라이프팟’ 을 검색하여 수신자를 지정한다.

–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쓰는 거다.

곧 회사의 지원을 받아 callback sms account를 받으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약속 시간 직전에 sms mt로 알람을 주고, 통화 버튼을 누르면 세부 일정 내용을 wap 페이지로 보여주는 것.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이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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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기시다 슈 – 게으름뱅이 정신분석

언제 구입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2004년 경.
기시다 슈가 쓴 게으름뱅이 정신분석이란 책을 구입했다.

yes24 에서 기시다 슈로 검색

3권 모두 2005년 이전에 구입했다.

내용도 좋았지만 특히 그의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게으름뱅이에 대해 조사를 하다가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고, 게으름뱅이들의 정신을 분석한 책인줄 알아서 끌렸다.

머 알고보니 이 책을 쓴 사람이 게으름뱅이고 ‘게으름뱅이가 해본 정신분석’ 이란 내용이였다.
진입 route가 꼬였으면 어떤가. 아무튼 내 맘에 쏙 드는 책이면 된거지. 각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이 세상은 쓰레기같은 책이 가득한건데, 어렸을 적 친구들과도 이제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려워진 나에게 맘에 드는 책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아니, 좀 오바고 쉽지 않은 일이다.
문체가 아주 강력한 편인데, 인정하고 싶든 아니든 이 책에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다.

지난주 일요일 청소를 하면서 게으름뱅이 정신분석 2권을 찾았다.
1권도 1권대로 재미있었는데 2권도 만만치 않다.

3일간 탈퇴했다가 다시 복귀한 미투데이에도 이 책을 읽다가 스크랩해두고 싶은 부분을 인용하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만의 의견을 강력하게 펼치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근거는 없다만 내 입장에서는 상당히 수긍가는 내용이 많이 있었다. 저자에게 이끌렸기 때문에 게으름뱅이 정신분석 2권도 구입하고 기시다 슈라는 이름으로 검색해서 ‘성은 환상이다’ 라는 책을 구입하기까지 했으니.

yes24 에서는 ‘게으름뱅이 정신분석’ 1, 2권 모두 품절이다.
1권은 목차라도 나와있으나 2권은 목차조차 나와있지 않다.

나라도 소개해줘야지.

  1. 정신분열병이란 무엇인가
  2. 무엇이 외설인가
  3. 터부 없는 성이 가능한가
  4. 일상성과 스캔들
  5. 매니아(mania)에 관하여
  6. 자녀 교육, 이것이 문제다
  7. 어린이의 자살에 관하여
  8. 무엇 때문에 부모는 자식을 키우는가
  9. 혈연환상
  10. 인간의 공격성에 대하여
  11. 노여움과 슬픔에 관하여
  12. 집단과 광기
  13. 일본 근현대사와 극우사상의 허실
  14. 미국을 정신분석한다
  15. 망년회
  16. 유행에 관하여
  17. 인류는 왜 말이 필요했을까
  18. 번역에 관하여
  19. 왜 인간은 동물원을 만들었나
  20. 시인이 되다 만 이야기
  21. 바쁜 사람과 한가한 사람
  22. 심리학 무용론
  23. 심리학자의 해설은 왜 시시껄렁한가
  24. 일인칭의 심리학
  25. 자아구조의 위기
  26. 현실과 초현실
  27. 융의 원형에 관하여
  28. 프로이트와 니체
  29. 성격에 관하여
  30. ‘다테마에’와 ‘혼네’
  31. 의인론의 복권
  32. ‘인간실격’과 자기혐오의 효용
  33. 청년기의 응석과 자아체제의 확립
  34. 아쿠타가와의 자살에 관한 정신분석
  35. 자기 불확실형 정신병질자 이야기
  36. 사고와 언어의 발달

요즘 읽고 있는 부분은 ‘다테마에’와 ‘혼네’ 이다.
일본어인데, 이를 번역하면 ‘겉으로 하는 표현과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 이라고 한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세상은 ‘다테마에’로 움직이고 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해야 되고, 자녀는 부모에게 감사해야 된다. 학생은 교사를 존경해야 하며, 교사는 여학생에 대해서 성욕을 갖으면 안 된다. 친구끼리는 서로 돕고, 공무원은 공복으로서 국민을 위해 이바지하고, 신문은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같은 ‘다테마에’는 자주 ‘혼네’와 어긋난다. 이 경우, 다테마에는 기만이며 그런 것은 내팽개치고 혼네대로, 각각의 인간성대로 진실에 충실히 살면 된다고 단언할 정도로 사태는 단순치가 않다.
진실을 말하건대, 부모라고 해서 자식에게 반드시 애정을 가질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바보 같은 교사도 우굴우굴한데 그들을 존경하라고 말해 봤자 억지일 뿐이다. 예쁜 여학생을 보면, 교사도 성욕을 자극받는다. 혼네(진심)대로 행동했다가는, 방해가 되는 갓난아기는 죽여서 코인로커에 집어넣게 된다. 이것은 극단적인 사례라고 칠지라도, 인간관계는 어떤 공통된 겉으로 하는 표현(다테마에)를 서로 지키는 것으로 성립되는 부분이 크므로, 다테마에가 무너지면 인간관계도 허물어진다.

마지막으로

어긋난 겉으로 하는 표현(다테마에)과 진심(혼네)를 어떻게 조정하느냐 하는 것이 인생의 큰 문제가 된다. 또, 원칙은 우리가 놓여 있는 사회적 입장에 맞물려 있어서, 우리는 국민으로서, 사원으로서, 남편으로서, 어버이로서 등등 갖가지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기의 다테마에 사이에도 자주 모순이 생기고 그 조정도 문제다.

첫번째 방법은, 어떤 한 다테마에를 단호히 지키며 다른 것은 일체 무시하는 방법이다. 이 방식에 따르면 당사자는 적어도 주관적으로는 모순이 없는 삶을 가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눈 무리가 있다. 고지식해서 인간성에 여유가 없고 도무지 재미있는 데가 없는 말라 비틀어진 인간이 되기 쉽다. (중략) 어쩌다가는 성인이니 위인이니 군신 등으로 떠받들어지기도 한다.

두번째 방법은, 반대로, 다테마에를 버리고 정색하고 나서서 혼네를 좇아 사는 방법이다. 이것은 나쁘게 될 경우에는 범죄자로서 사회에서 베재될 위험이 있지만, 예술 등 어떤 영역에서 재능이 있는 경우는 이것도 어느 정도는 가능한 방법이다.
그러나, 범죄자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아웃사이더로서 소외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이 부류의 사람은 멀리서 보면 참으로 자유분방하게 행동하여 남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가족등 직접적 접촉을 갖는 사람들에게는 폐스럽기 이만저만이 아닌 존재다.

세번째 방법은 겉으로는 어디까지나 다타마에를 따르고 뒤에 숨어서는 혼네를 만족시키는 방법이다. 위선자가 이에 속한다.

위의 셋이 전형적인 방법인데, 대개의 사람은 그 어느 하나가 아니라 때와 경우에 따라서 여러 방법을 구사해서 그럭저럭 다테마에와 혼네의 모순을 조정해 가는 듯하다.
인간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성인, 어느 정도는 범죄자, 어느 정도는 위선자다.

정말이지, 나로서는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