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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productivity

동기부여에 대하여

동기는 부여될 수 없다. 기껏해야 제 스스로 일시적인 동기를 찾을 수 있도록 근처에서 떡밥을 던져줄 수 있을 뿐이다.

당연히 떡밥은 효과가 좋지 않다. 그저 물고기의 판단을 흐리게 하여 이리저리 활동하도록 자극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다가 아주 운이 좋으면 스스로의 길을 찾을 수도 있고.

떡밥사냥을 자주해본 물고기들은 어느덧 경험이 쌓여 그것이 떡밥인지 아닌지 식별할 수 있게 된다. 일부는 회의감을 느끼고 허무함을 느껴서 헤엄치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떡밥은 떡밥일 뿐, 여전히 드넓고 광활한 바다는 그대로 있다.

– 이상한 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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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ersonal

계속되는 돈 이야기

요새 돈을 주제로 글을 자주 쓰게 된다. 오늘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돈을 번다는 것에서 얘기했던 내용을 살짝 분산시켜볼까 한다. 해당 포스트를 작성했을 당시의 나는, 하는 일에 비해 큰 보수를 받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였다. 그 프로젝트는 위기상태였고, 나는 위험을 극복해줄 해결사로 투입됐다. 당시 출국을 앞두고 한국에서의 마지막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이였기 때문에, 고객을 100% 만족시키려는 열정이 없어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안나왔지만, 그래도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고, 프로젝트 소개시켜준 형님에게 특상등심 한우도 사드리는 여유를 부리며 유유히 출국할 수 있었다.

포스트를 작성하던 시절의 나는 돈이 절실하지 않았다. 나는 돈의 가치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내가 원하던 것들 중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외모를 치장하는데도 관심이 없고, 술은 소주를 좋아한다. 게다가 유치원생 입맛을 가지고 있어서 불량식품들을 좋아한다. 언젠가 일인분에 2만원이나 하는 스파게티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친구들 중 색을 밝히는 부류가 있어 도우미가 나오는 노래방에 간적도 있었다. 대체 이해가 되질 않는다. 돈은 내가 냈는데 왜 지들이 노래를 부르나. 잘 부르기라도 하면 말을 안해요.

지금도 나는 철이 한참 덜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20대때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철이 없었다. 돈을 모아서 뭐하냐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다.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 혹은 벌어야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색을 밝히는 친구에게 물어보면, 그는 외모에 투자하는 게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친절히 설명해준다. 그렇게 외모에 투자해서 얻는 가치라는게, 외모에 반해 넘어오는 값싼 인간들이였기 때문에 내게는 동기부여가 되지 못했다. 부모님에게 물어보면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새파랗게 젊은 애(그 당시의 나)들은 자기도 시간이 지나면 부모님 세대처럼 기력이 쇠하고 늙어간다는 사실이 결코 와닿지 않는다. 결국 노후대비도 적절히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한달에 100만원이면 내가 사고 싶은 것들 다 사고도 남았었다. 결혼을 해서 소비가 2배가 됐지만 그래봐야 한달에 200만원이면 아내와 내가 사고 싶은 것들 다 산다. 지금은 런던에 살고 있지만 한달 200만원(1,000 파운드정도)으로 인터넷, 전기세, 식재료, 교통비, 통신비, 담배값, 가끔 여행가는 것까지 커버된다.

그런데 런던에 오고 나서는, 그 이상의 지출이 필요하게 됐다. 일단 매달 월세가 나간다. 매년 지불해야할 아내의 학비도 적지 않다. 결국 몇달이 채 지나지 않아 나는 돈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래서 평소같으면 거들떠도 보지 않을 프로젝트들을 시작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쥐가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한테 덤비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궁지에 몰리면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도 낼름낼름 받는 다는 것.

돈이 많다고 딱히 좋을 건 없지만, 돈이 부족하면 돈을 가진자에게 통제당하기 쉽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열심히 일하든말든 계속 돈 가진자의 통제하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악의 구렁텅이를 벗어날 수 있을리 만무하다.

나는 그런 구렁텅이 속에서 인생을 허비할 생각이 없다. 그렇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두가지다.

첫번째는, 내가 가진 돈과 현재의 수입에 만족하는 것이다. 통제당하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을 유지하기 위해 ‘돈이 부족하다’ 라는 생각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돈이 부족한데, 돈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보기 힘드므로 적절한 전략은 아닌 듯 싶다. 혹은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의 일부분을 포기해야만 한다.

두번째는, 타인에게 통제를 거의 받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돈을 더 많이 벌어서 돈이 남도록 하는 것이다. 통제력을 분산시키려면 고객의 수를 늘려야 한다. 한 사람의 고객이 말도 안되는 요청을 했을 때 이를 무시한다할지라도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전략도 고객들이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공격(?)하기 시작하면 무시할 수 없지않겠냐- 할 수도 있겠지만, 그지경이 됐다면 해당 요청이 올바르다라고 판단하는게 적절하다. 요새 고객들은 예전과 달리 social validation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이며, 언론플레이는 그 힘을 많이 잃었다.

5월까지만 해도 첫번째 전략을 선택할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광고수익 덕분에 두번째 전략을 타게 됐다.

그리고 일개 개인개발자로서는 이미 큰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다. 그와 동시에 내 기존 사고방식의 일부가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어린 시절 내게 연봉이란 생활을 위한 돈이 아니라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한 적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노동의 대가로 돈을 받는다고 생각해왔다. 물론 노동(input)이 돈(output)으로 환산되는 함수의 내부 알고리듬은 전혀 모른다. 확실한건 그 함수의 인자에 많은 노동력을 넣었다고 많은 돈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똑똑함을 넣어도 많은 돈이 나오지 않는다. 솔직히 지금도 감이 안잡힌다. 앱에 붙인 광고로 돈을 벌기 시작한 뒤로는 더욱 더 모르겠다.

예를들어 내가 광고로 한달에 한화로 1,000만원(실제 수입과는 관계가 없다)을 번다고 치자. 내 앱의 사용자층은 북미, 유럽, 아시아에 적절히 퍼져있기 때문에 피크타임이 없다. 그러면 시간당 13,888원을 버는 것이다. 내가 잠을 자고 있을 때도, 여행을 즐기고 있을 때도, 책을 보고 있을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시간당 13,888원이 벌린다. 함수의 입력에 시간만 넣으면 결과가 나온다. 내가 1,000만원이 필요하면 한달이란 시간을 흘러가도록 허용하기만 하면 된다. 난 아직도 함수의 존재를 믿고 싶은가보다. 노동력이 상관없다는 것을 알게됐는데, 이제는 뭐라도 넣고 싶어서 ‘시간’을 넣고 있지않은가.

돈과 개발능력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난 내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는지 여전히 모른다. 이것은 치명적인 문제이다. 왜냐하면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 알 수 없다면, 차기작을 만들어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고, 현재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앱을 업데이트할 때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행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케팅과 광고시장에 대한 서적을 읽어 나가고 있다. 그 분야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에 익숙치 않아 더디긴 하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기분이 즐겁다.

연봉이 1,000만원인 개발자라고 무시할 이유가 없고, 연봉이 1억인 개발자라고 존경할 이유가 없다. 돈은 돈 버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버는 것 같다. 적게 받는다고해서 열등감에 사로잡힐 이유도 없고, 많이 받는다고해서 잘난 사람도 아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사용하는 인적자원 평가시스템은 전혀 믿을만하지 않다.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으니 억지로라도 결론을 내야겠다. 똑똑한 개발자들이 다들 회사 때려치우고 자기 사업을 시작해서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진정으로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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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중독

나는 중독성이 있는 것들에게 쉽게 빠져든다. 그리고 헤어나오지 못한다. 의지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으로 줄이는 것은 내게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예를들어 인터넷을 하루에 2시간만 하기, 하루에 담배 5개비 이상 태우지 않기, 술을 마실 때는 소주 1병 이상 마시지 않기, 비주얼드 하루에 100판만 하기, 이러한 전략들은 나같은 사람에게 조금도 도움이 안된다.

나는 어떤 것을 시작하고나면 완전히 이성을 잃는다. 끝까지 간다. 제시된 길의 끝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내 욕구가 소멸될 때까지 완전히 불태워 없애버리는 것이다. 가끔 이러한 자기 자신을 자각하게 되면, 완전히 끊어버리는 수 밖에 없다. 하루에 몇시간만 해야지. 하루에 몇번만 해야지. 이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 전혀 계획적이지 못하다.

그러면 중독성 있는 것들의 속성들을 살펴보자.

– 무엇인가를 실패했다. 그런데 “딱 한번”만 더 시도하면 될 것처럼 느껴진다.

지금 당장 아무런 준비없이 할 수 있는 일 한가지를 떠올린다. 요것 딱 하나만 추가하자고 생각한다. 이 생각을 할 때는 최대한 sketch 식으로 생각해야한다.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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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에 광고 붙여서 돈 벌기

큰 기대는 항상 실망만을 가져다주므로 안전하게, 낮게 잡고 가보자.

스마트폰에 붙는 광고는 데스크탑에 비해 높은 비율로 화면을 차지하므로 별다른 튜닝없이도 eCPM이 $1는 나온다고 가정한다. iAd는 eCPM이 $100가 넘는 특이현상이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몇달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없으므로 무시한다. 낮게 잡고 가자.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이렇게 4명은 꼭 필요하다. 각각의 인건비를 월 150만원으로 잡자. 사무실도 하나 있고 임대료, 전기세, 식대들을 포함해서 월 1,000만원이 꾸준히 소비된다고 가정하자.

그럼 매달 $8,333의 수입이 보장되어야 한다. 하루에 $277를 벌어야 한다. 시간당 $11.5.

그럼 일 PV가 277,000가 되야 한다. (구글 애드센스 기준이다. AdMob은 30~60초에 한번씩 재요청하므로 3분 이내에 auto refresh을 금지하는 구글 애드센스에 비해 Impression수가 4~6배 정도 더 높게 나온다. 물론 그만큼 CTR도 낮게 표시되고)

거지같이 만든 앱(마켓에 등록된 앱의 80% 이상)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다운로드 한 앱을 지우지 않는 Active Install 비율은 40% 정도다. 설치만 해놓고 자주 안쓰는 성격의 앱인 경우를 제외하고, 하루에 한번 정도는 쓴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한번 앱을 사용할 때 사용자 한명이 하루에 3 PV를 책임져준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92,333명의 Daily Active User가 필요하므로 총 다운로드수는 230,830회가 필요하다.

너무 긍정적인가? 그러면 앱을 다운로드한 전체 사용자의 10%가 DAU가 된다고 가정하자. (그정도도 안될꺼면 프로젝트를 아예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얼른 접어라.) 그러면 923,330번 다운로드 되야 한다.

백만번 다운로드.

이렇게 되야 입에 풀칠 할 수 있다. 만약 혼자 기획도 하고 디자인도 하고 개발도 하고 마케팅도 하고, 이 모든 작업을 집에서 한다면 꽤나 부유해질 수 있겠지만 에너지가 마구 분산되는 것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나의 경우 백만 다운로드가 안됐지만, 메신저 앱 특성상 DAU 비율이 높고, Active Install 비율도 상당히 높다. 게다가 핵심구현체는 2002년에 이미 만들어둬서 초기 버전 런칭까지 1주일도 안걸렸고, 그 다음부터는 피드백 기반으로 꾸준히 개선해온 것이기 때문에 투자대비 수익이 높은 것이다.

주의사항 하나. 광고를 클릭하는 사람은 대부분 심심한 사람이다. 공부를 많이 했거나, 삶의 목표가 비교적 뚜렷한 하이엔드 유저만을 타겟으로 할 경우, CTR은 치명적으로 낮다. 하이엔드 유저에게는 그냥 돈 받고 팔아라. 그들의 대부분은 애드포비아.

주의사항 둘. 앱 description에 화려한 마케팅 문구를 도배했다면 DAU 비율은 더 떨어질 것이다. 그래도 DAU의 절대치는 늘어나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홍보한대로 앱이 동작하지 않으면 별점이 떨어지고 악플에 시달리게 된다. 균형을 잘 잡아야 할 것이다. 제대로 동작하는 기능 1개가 거지같이 동작하는 기능 10개보다 10배 이상 좋다. 너무 자랑하지 마라. 당신이 입을 다물수록 사용자들이 입을 열게 된다.

주의사항 셋. 2009년 Adwhirl이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 Top Free 100위내에 든 앱의 일수익은 $400 ~ $5,000다. 100위만 해도 $400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100위안에 못들고 제대로 유지하지도 못하면 심각한 재정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계속 파이가 커지고 있긴 하지만, 스마트폰 앱 광고시장은 전체 광고시장 규모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작다.

돈이 안될 것 같으면 미련없이 접고 하던 일 하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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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roductivity

이상한 놈들 처리 방안

  • 잘한다고 칭찬한다 – 틀린 방법에 확신을 가지게 하여 영영 올바른 길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봉인한다.
  •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투로 설교한다 –  에너지 낭비. 꼰대 평판 증가.
  • 싸운다 – 에너지 낭비. 트롤 평판 증가.
  • 블로그에 ‘이건 아니라고 본다’는 글을 쓴다 – 에너지 낭비. 소심한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으며 아군들이 모여드는 부작용이 있다.
  • 욕한다 – 스트레스 해소에만 도움이 되며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효과가 없다.
  • 함께 이상한 놈인 척 한다 – 에너지 낭비가 극심하므로, 하고 싶은 일이나 꿈과 희망이 없을 때에만 시전해야 한다.
  • 무관심 – 최고의 효율. 어차피 그들은 자멸한다.

날이 더우니 이상한 글이나 쓰고 자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