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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기분

어떤 일을 해야하는데, 그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이유모를, 어떤 이유로 인해 그 일을 하고 싶지 않다. 내 마음이 방해하고 있다.

일이 하기 싫어진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끝이 났는데.. 이게 단순이 일을 끝내기 싫기 때문에, 남은 마지막 task 몇 개를 하기 싫어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일이 끝나면 나는 다시 끔찍한 상태, 그 일을 구하기 이전의, 그 상태로 돌아가야함을 알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가정,

오늘 오전이였나. 왼쪽 윗어금니쪽에 뭔가 큼직한게 꼈다. 계속 신경을 거슬리게 하지는 않는데.. 당연스럽게도 개운치 않고 얼른 빼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기분이 안좋아진 시점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이빨이 낀 음식물 (혹은 부서졌다거나)이 원인일 수도 있다. 만약 이것이 원인이라면 그저 이쑤시개를 사다가, 골치덩이를 뽑아버리면 해결될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원인일거 같지는 않다.

또 하나의 가정,

어제, 이제 자정이 넘었으니 정확히 말하면 그저께. 연이가 왔다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내 뇌리에 박힌 몇가지 문장들이 있는데, 내가 빈틈이 엄청 많고, 못됐다는 것이다. 듣고보니 그럴싸한데, 이게 연이와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정확히 말하면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김한규 팀장도 내게 이런식으로 당했을 수도 있고, 우리집 고양이 니나도 이렇게 당했을 수도 있다. 내가 착하지 않은 거야 잘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못됐고, 날카롭다고 생각했던 시점에 빈틈이 열라 많고 그저 못됐다는 것, 이것은 내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또 하나의 가정,

이제 iOS 프로젝트 하나를 마치게 되었는데, iOS에 익숙해졌다. 익숙해졌다는 말은 더이상 흥미를 느끼기 어렵게 됐다는 말이다.

또 하나의 가정,

Empires & Allies 와 Zuma에 집착하던 내 자신을 잃어버렸다. 더이상 집착하지 않는다. 물론 집착이 남았고, 중독성도 어느정도 남았지만, 예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그 말은 다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게임들을 시작하기 전, 끔찍한 상태로 되돌아감을 내포한다. 훨씬 더 건강하고 올바른 삶일지는 몰라도, 고통이 넘치는 건강한 현실임에는 분명하다.

이런 소소한 후보 원인들이 동시다발로 떠오른다.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 찾았다고 선언할 수는 있겠지만, 이것이 정말 원인이다- 하고 믿을 수는 없다. 계속 불안에 할지도 모른다.

니나는 나한테 왜 맞았을까. 사실 별 때리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손톱으로 머리를 톡 쳤더니 하악거리고 많이 싫어했다. 중간에 손을 한 번 더 가져갔는데 내가 싫어하는 우웅- 거림을 했다. 그래서 집어 던졌다. 그 뿐이다. 내가 원인제공을 했으나, 내 생각에 니나가 버릇없이 나와서 내 자존감을 건드렸고, 그로인해 나는 화가 나기 시작했고 집어던졌다. 물론 빡쳐서 직구로 던지지 않고 포물선으로 던졌으나 그거야 니나한테 중요한게 아닌거 같다.

분명히 말하지만, 할 것이 없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다.

SPOTV 프로젝트의 경우, 로딩중 화면 깨지는 것은 치명적이고, 과금을 하지 않은 것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하지 않은 것이며, 메뉴 순서가 꼬이는 것은 오픈할 수 없는 정도의 퀄리티이다.

Epinephrine 역시 오류가 적지 않고, 어떻게든 수정을 가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제부터는 끔찍한 기분 얘기와 상관없는 얘기.

앱을 판매하고 광고공간을 파는 것은 더이상 동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한달에 1,000 파운드 정도밖에 벌지 못한다. 취업을 하던..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