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한민국을 싫어하는 것은 약 빤 정부 탓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공동환상이 내 취향과 매우 달라서이다. 사람들은 본인도 납득하지 못하는 그 괴상한 프로토콜들을 준수하려 열심히 노력하고 나이가 좀 차고 나면 남들에게도 그 프로토콜을 지키라고 자기도 모르게 강요하는데 이런 현상은 지금의 이십대 초중반들이 이 나라를 접수할 때까지 변하지 않을 거라 평가한다. 한 개인을 제한된 환경 내에서 설득하는 것은 쉽지만 수천만 명에게 퍼진 공동환상을 걷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니 시간이 흘러 자연정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는 그 괴상한 놀이에 참여하지 않은 지 꽤 오래됐고 이제는 면역이 생겨 스트레스도 잘 받지 않아서 내가 직접적으로 보는 피해는 미미하고 심지어 가끔은 이런 상황이 내게 유리하게 동작하도록 이용하기도 하지만 살아가면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을 계속 밀쳐내며 아웃사이더를 유지하며 사는 것은 몹시 귀찮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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