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상담하며 느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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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굵직한 외주 문의가 몰려 컨설팅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일이 딱히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내 요구사항과도 맞아 실제로 착수하게 될 고객을 만날 확률을 3% 미만으로 느껴서일 거다.

요새는 개발 알바를 받기보다는 갑을 만나 니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상담해나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다가 그들의 의사가 좀 뚜렷해지면 금액 던져주고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뽑아서 내가 알아서 하는 식인데, 고객들이 나를 개발자 출신으로 봐주지 않아서 왠지 뿌듯하다. 나는 개발자 같으시네요-를 욕으로 받는 경향이 있다.

외주 상담을 해주다 보면 참 이것들아 돈 날리는 방법도 가지가지구나- 라는 생각에 자주 사로잡힌다. 그 돈으로 까르띠에 목걸이 하나 사는 게 훨씬 더 큰 가치라고 믿는다. 웬만하면 그 돈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거 먹으면서 행복한 시간 보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돈 날리는 것도 그들 팔자일 테니 젠틀하게 조언만 가볍게 해드릴 뿐 스트레스는 받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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