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쓰기의 CAPTCHA를 한글로 재구현하다

pistos님의 좋은 의견인 '왜 captcha는 항상 알파벳이여야 하는가'..
이것에 문득 재미를 느끼고 아래와 같은 형태로 한글로 바꿔봤습니다.

만들면서 이슈가 되었던 것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이미지에 한글을 출력하기
   :제 리눅스 서버엔 X도 안깔았고 jdk 한글세팅을 한 적이 없어서 은근히 신경쓰였는데
   new Font("돋움"..)으로 끝났습니다. fontconfig 도입이후 뭐가 좋아진걸까요.
   fontconfig.properties 파일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되버려서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2. 어떤 한글 문자를 만들까
   :처음엔 유니코드에서 한글 블럭 44032-55203에 매핑할 수 있는 간단한 알고리즘만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거 출력해보니 '푑쒯뷁귫홃' 이런것들이 나왔습니다.
   테스트를 해보면서 느껴진것은, 인지하고 입력하는데 필요한 집중력이 대박이라는 것이였습니다. --
   그래서 과감히 EUC-KR이 아닌 문자들은 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5글자의 종성까지 입력하려면 키보드 타이핑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마'라는 글자에서 종성이 붙을 수 있는 경우는 '막만맏말맘맙맛망맞맡' 이렇게나 많으니 -.-
   글자에 종성이 안붙을 확률은 10% 미만이였고 한글은 5글자만 입력한다 할지라도 기존 알파벳 6글자에 비해
   글자수(5) * (초성[1-2] + 중성[1-2] + 종성[1-2])
   최악의 경우 키보드를 30번을 두들기는 결과가 나옵니다 --
   결국 종성을 과감히 쳤습니다.

3. Rath World 페이지 인코딩을 UTF-8로 바꾸다.
   이 글을 쓰다보니 EUC-KR외의 문자들이 나와서 -_-;;
   제 홈피의 인코딩셋을 EUC-KR에서 UTF-8로 전부 바꿨습니다.

제 블로그에 코멘트를 달아주시던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금의 방식도 불편할 경우,
퍼키님이 제안해주신 '타자방의 문구들 중 5글자를 뽑아 출력하기'를 적용해볼까 합니다.
Flash 전문가인 정웅이와 이야기해보니 captcha를 플래쉬로 만들어서 둥둥 떠다니게 하자는 재미난 의견도 나왔습니다. ㅎㅎ

아무튼 이로써 한글 문화권 밖의 사람들은 제 블로그에 코멘트를 달 수 없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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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방에 등록된 의미있는 문장들로 구성하게 변경하고, 의미가 있어졌으니
가운데 글자를 wavefilter 약간 더 보기 어렵게 바꾼 captcha~~
오랜만에 필터 종류들도 바꾸면서 놀다보니 재밌재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