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님들, 개발을 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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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아요. 소프트웨어 개발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당신들이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완전히 다른 부분이에요.

소프트웨어 개발 바닥은 잉여에너지가 넘친지 오래돼서, 고객(개발자)이 학습해야할 내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좋은 가치를 주도록 흘러가고 있어요. 만약 어느 기술을 선택했는데 공부해야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면 바로 버리세요. 공부를 위해 어느 책을 집었는데 열라 어려워보이고 권위가 느껴진다면 바로 버리세요, 그 저자는 자신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책을 집필했지 독자의 성장을 위해 쓴 것이 아니랍니다.

쓸만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품귀 현상 때문에 개발자 몸값도 엄청 비싸진걸로 알고 있어요. 아, 물론 당신들이 개발 공부안하고 간단한 것들까지 개발자들한테 시켜준다면 저도 그렇고 다른 개발자들도 그렇겠지만 돈 벌기 쉽고 인생 편하고 좋아요. 그런데 좀 너무 심해진 거 같네요. 저도 개발자지만 개발자들 하고 다니는 꼴들이 너무 우스워요. 웬만한건 기획자 선에서 해결했으면 좋겠어요. 이거 되냐고 안되냐고 개발자한테 묻지 마세요. 꼭 필요하면 해야죠. 그쵸?

당신의 기획을 스스로의 손으로 다 완성하고 나서, 나중에 확장성 문제가 생기거나 성능 이슈가 생기면 그때 개발자를 찾으세요. 확장성이나 성능 이슈가 생길때쯤이면 당신네 회사는 이미 절반쯤 성공한 거니까요. 당신들의 기획이 괜찮은지 아닌지는 이 시점에서는 이미 검증된 것이므로 좋은 개발자를 찾기도 이전보다 훨씬 수월할 겁니다. 이 시점에서는 돈 아끼지 말고 아낌없이 내주세요. 가끔 못나보이고 유치하고 우스워 보이는 개발자도 보이겠지만 그냥 자존심도 좀 지켜주시고 그러면 잘 해결해줄꺼에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고요? 아시겠지만 지식은 값싸고 얻기 쉽지만 판단력을 얻으려면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스스로의 판단력을 사용하여 길을 찾으시고 시행착오 겪으세요. 주위에 잘한다고 소문난 개발자들한테 묻지 마시고. 저한테도 묻지 마시고.

제발 부탁이에요. 그래야 기획자도 살고 개발자도 살고 대한민국도 살아요.

Comments

9 thoughts shared

01
H

hjazz

그냥... 개발자, 디자이너가 프로젝트 첨부터 끝까지 기획을 같이 하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봄.. 그렇게 해보진 않았지만. ㅋ

02
R

rainygirl

기획자가 개발하면 야매왕 제 꼴 납니...

03
J

Jang-Ho Hwang

준행님이 뭐가 어때서요. 기획자들이 준행님의 반의 반만 되도 소원이 없겠네요 -.-

04
X

xhoto

살아있네 ㅎㅎㅎ

05
J

Jang-Ho Hwang

스틸 얼라이브 ㅎㅎ

06

김범준

Like 100개쯤~~~ : )

07
J

Jang-Ho Hwang

엇 범준님! 감사합니다 :D

08
C

christias

기획자가 프로토타입을 구성할 정도는 실력이 있는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

그런데 회사마다 원하는 타입이 다르니...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는 운영팀(기획 포함) > 개발 기획 > 개발 > QA > 실 서버 적용 식이어서 다는 아니라도 기본적인 뼈대는 알아야지 최종 결과물이 좋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ㅎ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 다를 것 같기도 해요 ㅠ

09
J

Jieun

전 좀 큰 기획자가 되고싶어서 개발을 당연히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컴퓨터공학과에서 졸업했어요. 그리고 더 개발을 깊이있게 알고 싶어서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최종목표는 기획자가 되고싶어요. 잘한걸까요 ?? 나중에 기획쪽으로 빠질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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