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의 비극

2 min read

내가 착한 것은 아닌듯 하나, updong님의 조언으로 읽게 된 책 착한 아이의 비극을 읽게 되었다.

아놔 이런 책은 내가 어렸을 때 나왔어야지 왜 2003년에 나오고 지랄;

피곤한 하루였지만 슬쩍 첫페이지를 넘겼다가 꽂힌 문구를 발견하고 몇달만에 타자방 범주를 만들었다. 범주 이름은 '착한 아이의 비극'. 급히 95페이지까지 읽으면서 53문장 쳐넣었다.

몇개 붙여넣어야지

  • 자기 실현을 하고 있는 사람은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고, 상대와 대립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상대로부터 뭔가 부탁을 받아도 자기에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거절한다.

  • 신경증 기질이 있는 사람은 폐가 될 일이라면 자신의 성장조차 포기해 버릴 것이다.

  • 우울증 기질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대립하지 못한다. 남과 맞붙어 거북해지기 보다 자신을 억제해 버린다.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상대와 대립하는 괴로움보다 스스로를 억누르는 괴로움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 악마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자로 살아가는 것보다는 좋은 신이 다스리는 세상에서 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

  • 불안을 느끼는 자녀는 안심할 수만 있으면 무엇이든 한다. 불안을 피할 수 있다면 불쾌해져도 된다. 불쾌보다 불안이 훨씬 더 괴로운 것이다. 불안하지 않으면 불행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 내 사정을 설명할 수도 없었고 상대에게 질문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해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무서웠기 때문이다.

  • 자아를 완성시켜 가는 사람은 타인의 말과 행동에 일일이 좌우되지 않는다.

  • 인간의 성장은 자신의 만족이 자신을 대하는 다른 사람의 태도로부터 얼마나 독립해 있는지로 알 수 있다.

  • 진정한 애정은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직접적으로 과도하게 표현되는 애정은 잘못된 애정인 경우가 많다.

  • 실제 자신에 대해 깨달아서는 안 된다, 이것은 어른이 되어 타인과 의사 소통을 할 때 엄청난 장애가 된다.

  • 결국 착한 아이는 스스로에게 얽매여 제대로 된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없는 미성숙한 어른으로 자란다.

내가 착한 것 같지는 않은데, 이 책을 읽다보니 참 '그래 그래 맞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기필코... 부르르

Comments

13 thoughts shared

01
M

mithrandir

제가 어렸을때 읽었더라면 조금은 대인기피증이 나아졌을지도 모르겠어요.

02
R

rath

저도 어디서부터 패치를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

03
K

KOEI

패치난감, 대략공감

04
R

rath

그래도 KOEI님은 활달하시고 접근하기 편하던걸요~ ㅎㅎ

05

류근우

이 책을 읽게된게 아내가 임신 전이었어요 임신후에 이책을 읽어보라고 권했죠. 그리고 나서 애를 어떻게 키워야 겠구나 하는 생각에 대해 부부가 공감하게 됬어요.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고.

06

가이브

[육아] 카테고리의 압박입니다.~ 글 좀 퍼갈께요~

07

기분째즈

나는 착한아이가 되고 싶지 않은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

08
R

rath

updong, 음.. 회사분에게도 빌려드렸는데 전 부모의 입장이 아니라 자식의 입장에서 읽는거라 살짝 난감하네요 -_-;;

09
R

rath

가이브, 얼마든지요~ ^.^ (육아 ㅋㅋㅋ)

10
R

rath

째즈, 그러게말야.. 제일 난감한게, 난 착하지도 않은데 착한 사람의 단점까지 가지고 있다면 그야말로 이도저도 아닌 젤 구린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

11

권남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착한 아이의 비극이 "부모"를 위한 책인지라, 그렇다면 착한 아이로 자라버린 성인을 위한 책은 없을까 하여 찾아보다가 "자기 사랑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거의 초반 내용은 "착한.."과 같고, 어떻게 어디서 부터 패치를 시작할지 얘기하는 책이네요. ^^

12
R

rath

저는 필자의 의도대로 책을 안읽는 편이라 그런지.. 부모를 위한 책을 보면서도 꽤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범주는 크게 신경안쓰는 편이라서요 ㅎㅎ 무엇보다 패치에 대한 내용이 있다니 복지카드 들고 바로 서점 달려가야겠네요 -ㅁ-;

13
R

rath

서점가서 읽어봤더니.. 전 자신을 과도하게 사랑하는 것 같아서 바로 덮었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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