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역량을 키우는 피드백의 힘 : The power of feed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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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ril Lavigne 앨범을 사러 코엑스몰에 갔다가, 서점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이리저리 싸-핑하다가 덧글과 피드백에 굶주린 제 눈에 멋진 책 이름이 들어왔습니다.

피드백의 힘! 검은 책표지가 눈에 띄기도 했지만 책 이름에 낚였습니다.

역시 50페이지만 읽었지만 (최근 올린 포스팅이나 후기들을 생각해보니 온통 100페이지 미만만 읽고 포스팅을 했었네요. 무분별한 분할정복이 문제인가 봅니다) 정리도 잘 되어있고, 제 가슴에 수많은 스크래치를 남기던 쇼펜하우어의 문장론만큼 심오하지도 아니합니다.

제가 요새 미투데이에 집착하고, 댓글을 갈망하며 댓글에 댓글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는데요.

책 중간 중간에 큼지막-하게 끼워져있는 피드백의 원칙들중 인상 깊었던 것 몇개를 옮겨봅니다.

어떤 사람에게 피드백을 요구하면, 당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그의 기대치가 높아진다. 피드백을 받았으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지 못하면, 피드백을 받지 못한 경우보다 훨씬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다.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사람들은 비판을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내용은 물론 비판자까지 드러내놓고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견해는 현실적이다. 적어도 그 견해를 지닌 사람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된 자신의 인상을 바꾸려면, 내가 행동을 바꿀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역량을 향상시키려면 장점을 살리기보다 단점을 없애야 한다고 믿는다. 역량이 뛰어난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자신의 역량을 그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때로는 행동을 변화시키기에 앞서 핵심신념을 바꿔야 한다.

책 앞부분을 읽었을 때는 댓글에 댓글 달기에 대한 제 갈망을 해소해주는 내용들이 많다고 느꼈었는데, 피드백의 원칙들을 정리해가며 뒤쪽까지 빠르게 훑어봤더니 변화를 위해 피드백을 활용하라! 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달라지려는 열정과 의지

"연습하면 된다는 둥 하는 건 틀린 얘기에요."
"제 어머님께선 저에게 5년 동안 피아노 강습을 받게 했지만, 저는 여전히 피아노를 칠 줄 모릅니다."
사람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야만 변화를 꾀할 수 있으므로, 남이 어떤 사안을 소중하게 여기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정작 당사자가 열정이 없다면, 절대로 변화에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나는 그처럼 열정이 결여된 상태를 '관료주의 증후군 good soldier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의무감이나 열정이나 의욕이 결여된 채 정해진 일정에 맞춰 예정된 업무만 처리하는 현상이다.

이번에는 악플(자신이 악플이라고 인지한)에 대한 사람들을 3가지로 분류한 것입니다.

피드백이 자신의 성과(미투 포스팅-_-?)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 같아서 불만인가? 역시 당신 생각이 옳을지 모르지만, 어쩌면 당신은 피드백이 너무 두려운 나머지 그것을 합리화하려고 드는 건지도 모른다.

또 하나, 아래의 네 가지 대응전략을 보면,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많은 댓글들이 저기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 쓴 사람(조셉 포크먼)도 참.. :$

마지막으로 균형감각이 필요한 피드백 수용과정에서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네 가지 극단적인 반응이자 대응전략이다. 합리화하거나 무조건 수용하기
덤벼들거나 회피하기
흥미로운 척하거나 기겁하기
'분석마비 증후군' 또는 '모르는 것이 약'

나름대로 피드백을 잘 받아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또 다시 무너졌다. 뭐 그래도 쇼펜하우어 보다는 훨씬 약하다.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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