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 MO로 좀 더 편하게 살기 - Lifepod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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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 MO를 아는가? Mobile Originate 다.

무수히 쏟아져내리는 sms 알림 메시지들이 SMS MT(Mobile Terminated) 이다. 조금만 더 있으면 스팸메일의 권위와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로 SMS MT 스팸은 성장했다.

그런데 왜 sms-mo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인가? 진입장벽이 높아서 그렇다. MIN, MDN 도 구분해서 받아야되고 이통사의 경우는 과금이 없는 정책을 쉽게 내주지도 않는다. 번호도 하나 사야되고. 하지만 기술장벽은 zero 다. 누구나 아이디어와 약간의 행동력만 있으면 세상을 좀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숨어지내던(자의건 타의건) 사람들이 다 public 망으로 넘어왔고 사람들은 인간의 다양성을 깨달으며 점점 더 소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면에서 자폐아를 확산시키는 sms-mo 서비스는 요즘 세상에서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미투데이 me2sms 서비스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SKT tossi 서비스도 사실 기대가 된다. sms의 80자 제한이 긍정적으로 이용되어 포스팅에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은 것을 감안했을 때 social network에 어울리긴 하지만 꼭 social network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안쓰면 사회적으로 이상한 사람되는 PIMS. 웹 PIMS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은 Lifepod. 그런데 새로운 일정이 탄생하고, 새로운 할 일이 탄생할 때 우리가 반드시 컴퓨터 앞에 앉아있고, 그 컴퓨터는 인터넷에 연결되어있어야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어딘가에 적어놨다가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옮겨야 한다. 이게 도대체 뭔 짓인가. 컴퓨터 앞에 앉게 만들어서 자꾸 사람을 자폐아 만드는거다. 운동부족도 조장하고 말이지.

그래서 사람들은 프랭클린 다이어리와 같은 휴대가 간편하고 안정성이 뛰어난 (도난의 위험때문에 정신적인 관리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종이조각을 선호한다.

물론 이것은 PIMS들이 다 개판이라서 그런거다. 개판을 쓰느니, 넓고 넓은 종이에 프리스타일로 쓰는 게 더 낫다는걸 모르는 바보들이나 쓰기 어려운 PIMS에 맞추는 자기학대를 할 뿐이다. 아, 바보들말고 초기 수용자나 혁신 수용자들도 있다. 그분들은 기분나빠하지 마시길!

워낙 이상한 PIMS들과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SMS-MO에 대해 쌓인 게 많아서 글이 길어졌는데, 컴퓨터 + 인터넷 + 웹브라우저 <- 에 의존성이 걸린 Lifepod 에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기능이 하나 생겼다. 1달전부터 Lifepod 개발자인 솥아를 계속 꼬셔서 -_- 이루어냈다. 그것은 바로..

일정을 SMS로 등록하기

sms-mo와 sms-mt 인프라는 20분만에 구축해줬고 솥아는 멋지게 그것을 Lifepod에 하루만에 붙였다. 결국 아래와 같은 Dialog가 생겼다.

이걸 어떨때 쓰나.

  • rath는 평소처럼 책을 보기 위해 코엑스몰을 향한 지하철을 타고 있다.
  • neonatas가 전화를 걸었다. 통화 버튼을 눌러 받는다.
  • "야 이놈아, 다음주 금요일 저녁에 술한잔 하자. 내가 쏠께 ㅋㅋㅋ"
  • 아.. 요새 정말 피곤하지만 친구녀석이 쏜다는데 어찌 거절을 하겠나. 가볍게 수락한다.
  • 전화를 끊는다.
  • 새 문자 보내기를 누르고 다음주 금요일 오후 7시 neonatas와 술한잔을 쓴다.

  • 받을 사람을 검색할 차례. 주소록에서 '라이프팟' 을 검색하여 수신자를 지정한다.

  •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쓰는 거다.

곧 회사의 지원을 받아 callback sms account를 받으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약속 시간 직전에 sms mt로 알람을 주고, 통화 버튼을 누르면 세부 일정 내용을 wap 페이지로 보여주는 것.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이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가리다.

Comments

12 thoughts shared

01
F

fkr

ㅂ< 멋집니다! 두 분 모두! 지금 Lifepod 사용자들은 모두 사용한 거죠? 'ㅂ';; (근데, me2photo는 요즘은 어느 분께 신청을 해야 하나요?;; 뒤늦게 써보고 싶어져서요;;)

02

지민아빠

앗 회사에서 어카운트 준비해 준다나? 주소록 이나 그런거 서비스도 같이 하면 좋을텐데.. ㅎㅎ

03
R

rath

fkr님, 아직까진 me2photo를 제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제게 신청하셔야 합니다. 오픈아이디 귓속말인 http://whisper.lab01.openmaru.com/ 에서 rath.myid.net 으로 fkr님의 휴대폰번호, 미투데이 사용자키랑 모델명 보내주시면 됩니다. ^-^

지민아빠, 우리 회사 열라 좋아요 ㅋㅋ 사내위키 '우리 주소록' on the fly 크롤해서 조회하게 하는 거 주말전에 만들 생각~ ㅎㅎ

04
H

HJazz

ㅋㅋ저도 rath님같은 생각했습니다. 일정관리...이렇게 불편해서 어따써? PIMS 입력은 해도 다시 확인하기가 불편하거나 컴퓨터로 접속해야만 해서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05
J

jef

브라보!

06
A

aromi

우와 이거 멋집니다. 모바일에서 입력하기 위해 통신사별로 전용 프로그램(게임처럼)을 만들어야 하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방법이 있군요.

07
R

rath

HJazz, 그러게요. 저같은 경우는 아웃룩은 2주 이상을 못넘기고.. 그나마 HPC Modia 에서 CE Agenda 를 젤 오래썼어요. 한 3달 썼었나.. 오프라인과 밀접한 일정/할일인 만큼 컴퓨터로 하는 거 자연스럽지 않는 듯 해요

08
R

rath

jef, 브라보 아워 라이프!

09
R

rath

aromi님, mms-mo 서비스도 있어요. 사업자, 고객 모두에게 비싸긴 하지만 응용 가치는 더 넓습니다.

10
R

reserve

라이팟 미워요! 흥흥~ =3=33

11

김천일

이제 무료로 MO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네요. KT 지능망. 이걸 활용해서 일반 점포들 고객관리까지 한답니다. 고객센터 모든 라인이 busy일때 대표콜센터 번호로 고객이 "상담요청" 이라고 문자를 보내면 고객센터에서 전화로 회신을 해주는 형태가 가장 좋습니다. www.smarty.kr

12
R

rath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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