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간 블로그 포스팅이 없었다.
블로그 포스팅을 대체할 매체가 너무 많은 것이 사실. 미투데이, 딜리셔스, 구글리더 공유,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이것저것 포스팅하는 것이 더 쉽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나누고 싶은 내용을 publish 하는데 드는 비용이 블로그보다 훨씬 적다는 거다.
최근 내 포스팅 트렌드-_-는 포스트 주제를, 위에 열거한 타 서비스에 올린 뒤 그것에 사족을 달아 포스팅을 하는 거다.
미투데이의 '블로그로 보내기' 기능을 사용하면 딱히 '정리'함이 없이도 하나의 포스트로 묶기가 쉽다. 여기에는 미투데이에서 묶어서 포스팅한 것들이 담겨있다. 이런 경우 미투데이에서 하나의 포스트가 만들어내는 스토리와, 묶여서 블로그에 포스팅 됐을 때의 스토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나만의 스냅샷을 뜨는 기분이 들어 상당히 마음에 든다. (누가 보든 말든)
최근에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를 보다 감명 깊었던 부분을 인코딩하여 youtube에 올리고 그것을 embed 하여 자막도 붙이고 의견도 붙이는 포스팅도 있었는데, 내 블로그의 히트수보다 YouTube 에서의 히트수가 훨씬 높다. 하물며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 위해 YouTube에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포스트에는 댓글이 없고 내 YouTube 페이지에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얼마전부터는 내 YouTube를 구독하는 사용자가 생기기 시작하기도 했다. (그저 드라마가 보고 싶어서 그런것이지만 -_-)
재탕이다. 좋게 표현하면 컨텐트를 정제하고 내 특유의 문체를 보여주어 안부메시지 역할을 집어넣기도 하며 신나게 재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너무나도 편리하고 간편해서 끊기가 어렵다.
그런데 문득 예전에 썼던 글들을 읽어보다보니..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 생각이 별로 없다. 생각을 dump 해둘 곳이 없어졌다. 시간이 지나서 내가 쓴 글들을 다시 읽어보며 과거의 나와 대화해볼 수 있는 기회를 없애버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머리 속에서 두문불출하는 그것들을 날 것(raw)으로 포스트 하자니 타인을 배려하지 않게 되고, 트렌드에 대해서만 포스트를 하자니 내 자신을 배려하지 않게 되니 생각 더미들을 다시 물 위로 올려서, 딜리셔스나 구글 리더 공유 항목들에 내 생각을 녹여 포스팅 해야겠다.
(그래도 베토벤 바이러스가 종영될 때까지 가끔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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