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하는게 다소 힘들긴 하지만,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글쓰기 용도로는 그럭저럭 괜찮은 역할을 해줄꺼라고 생각한다.
여기서도 많이 연습하면 250타 정도는 나오겠지. 입력속도와 생각의 속도는 비슷해야 된다. 왜냐하면 난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입력이 느리면 분통이 터지고 입력보다 빠르면 잊어버리거나 아직 배출하지 못한 생각들을 새로운 생각들이 덮어버리고 만다. 아니면 생각의 속도를 늦추면 되는데, 속도에 따라 생각할 수 있는 주제가 달라진다.
컴퓨터 앞에 있을때는 내 자신에게 차분함을 기대할 수 없다. 영타든 한타든 버벅여도 500타가 넘는다. 개구리는 올챙이적을 잊을 수 밖에 없다. 올챙이 시절을 기억할 수 있다면 아직 덜 큰 것이다. 그저 스토리에 따라 회상할 수 있을뿐이다. 결국 난 느리게 키보드 치는 법을 완전히 잊어버렸고 덕분에 키보드와 함께라면 느림이 필요한 새로운 개념을 학습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러므로 아이팟에서 글쓰기는 내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 속도가 느린대신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앞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것들을 삼킬 시간이 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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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houghts shared
곰곰히 생각한 다음 정리한 내용을 입력하는게 너무 느려서 저는 주로 문득 생각난 아이디어 같은걸 메모하는 용도로 주로 씁니다. 아니면 myspace / facebook / twitter 가서 놀거나 -_-;
저는 책에 (빌린 책이라) 밑줄 및 메모가 불가능할 때 iPod Touch에 기록을 하는데요, 손꾸락이 굵어서 그런지 아무리 연습해도 속도가 안나길래 다른 방법은 연구 중예요. ㅎㅎ
몇 가지 축약어나 기호 등을 만들어서 사용 중이라능.
우울한딱따구리 :
곰곰히 생각한 다음 정리한 내용을 입력하는게 너무 느려서 저는 주로 문득 생각난 아이디어 같은걸 메모하는 용도로 주로 씁니다.
아니면 myspace / facebook / twitter 가서 놀거나 -_-;
곰곰이 생각하다보면 다 까먹어버려서 큰일입니다. 휴.
헤즈론 : @rath 마인드맵은 어떨라나… http://freemind.sourceforge.net/wiki/index.php/Main_Page (자바기반)
마인드맵 툴들은 내 손에 잘 안익더라고. 도구를 배우는데 투자하는 시간을 못견뎌내서리 ㅎㅎ
강규영 :
저는 책에 (빌린 책이라) 밑줄 및 메모가 불가능할 때 iPod Touch에 기록을 하는데요, 손꾸락이 굵어서 그런지 아무리 연습해도 속도가 안나길래 다른 방법은 연구 중예요. ㅎㅎ
몇 가지 축약어나 기호 등을 만들어서 사용 중이라능.
300타를 목표로 했었는데.. 죽어라 그것만 연습하기도 뭐해서 - - 생각 곱씹으면서 천천히 쓰기로 했습니다. ㅎㅎ
endloop
저... 보이스 레코딩은 어떠신지?
endloop :
저… 보이스 레코딩은 어떠신지?
제게는 어려울 듯 싶어요. 보이스 레코더를 사용하려면 나중에 다시 듣고 가공하기 쉬어야 할텐데, 말을 워낙 못해서 힘들지요. 코멘트를 읽으며 podcast가 생각났었는데 보이스 레코딩하는 버릇을 들이게 되면 나중에 청자가 될 자신을 위해 자연스럽게 말하기 능력이 늘어나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말을 못하기 때문에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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