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은 요즘 한번쯤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는 포스트를 날려야겠다는 생각을 2일째 브레인 스택에만 넣어뒀었다. 어제는 일찍자서 원기회복을 해뒀으니 달려보자.
오늘은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귀가 0.2mm에요'로 자가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1. 왜 귀가 얇을까? 이것을 분석하자면 유전자를 분석하는게 아닐까? 관두자.. 관 둬 -_-
2. 귀가 얇아서 생기는 일들이 뭐냐.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확실한 것 (현재 감정이나 잔액-_- 혹은 확실한 루트로 부터 들은 얘기)만 있으면 바로 실행에 착수한다.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미련을 가지지 않는다. 그래서 펀샵에 접속했다가 60분 이내에 삘꼽힌 제품 있으면 3분 이내에 구입한다. 누가 '이거 만들면 재밌겠는데?' 말하면 앞뒤 안가리고 일단 만든다.
3. 부작용은 뭐냐. 21살쯤에 내가 귀가 엄청 얇다는 것을 알았고 단기간의 노력으로 수정되기 어려움을 경험으로 터득했다. 이를 커버하려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수집해보는 것도 종종 하고 있지만, 이때도 귀얇음 프로세서가 빠르게 돌아가서 항상 '마지막'에 들은 의견에 올인한다 -- 그래서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는 사람과 접선할 경우 귀가 얇아 만나면 반드시 넘어갈 것을 알기 때문에 아예 접선을 피한다.
4. 그래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냐?
완전한 신뢰와 완전한 불신의 간격을 줄여야 한다. 태생부터 밸런스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접근은 내게 어울리지 않고,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에 나온 것(너무 많이 믿으면 남에게 속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믿지 않는다면 날마다 고뇌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처럼 속더라도 남을 믿는 모드로 전환한지 1달이 넘어간다.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혹 뒷통수를 맞더라도 끝까지 지켜내리라. 불끈
집중해서 글 좀 써보려는데 친구들 메시지 신공에 자랑스럽게 패배하여 짧게 쓰고 갑니다
21살때는 나우누리 타자방에서 타자치고 채팅하면서 /to 아이디 메시지 로 5명과 멀티도 뛰었었는데
요새는 빡세구나 -_-;;
Comments
2 thoughts shared
크 저도 귀가 무지 얇은데.. 0.2mm라는 표현이 -_-=b rath님의 앞뒤 안가리고 일단 만든다. 요건 정말 부러운데요. 프로토타이핑이 무지 빠르다는 얘기이니.. :) 방금 제귀가 팔락팔락중..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질러야겠네여 클클 다즐이꺼를 잠시 봤는데 TODO리스트에 기록을.. (아 배송비는 아껴야해 -ㅅ-)
rath
스스로 프로토타이핑 빨리 하는 것은 자신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이해된 것들이 아니면 엄청 느리더라구요. 최근에 회사생활하면서 속도 안나와서 자괴감이 아주 그냥~ 어우어우 아우아우아우아우아 ㅡ_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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