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팅에 잠깐 등장했던 니체 전집의 7번째 책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서 몇몇 문구를 인용해보려 합니다.
호의적인 위장
사람들과 교제할 때에는 흔히 우리가 마치 그들의 행위의 동기를 간파하지 못한 듯 호의적으로 위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위험한 당원
모든 당에는 당의 원칙들을 너무 신뢰하는 의견을 말함으로써 나머지 사람들로 하여금 탈당을 자극하는 사람이 하나씩 있다.
환자에게 충고하는 자
환자에게 조언을 하는 사람은, 그것이 받아들여지거나 거절당하거나 간에 그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예민하고 자존심이 강한 환자들은 자신들의 질병보다도 조언하는 사람을 더 미워한다.
평등의 두 가지 방식
평등의 욕구는 다른 모든 사람을 자신에게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거나 (헐뜯거나 비밀로 하거나 다리를 걸어서) 또는 자신을 모든 사람과 함께 끌어올리려는 (인정하거나 도와주거나 남의 성공을 기뻐함으로써) 것으로 표현될 수 있다.
반대하는 이유
한 의견이 우리들에게는 단지 그 전달된 어조만이 호의적이지 않을 뿐인데도, 사람들은 흔히 그 의견을 반대한다.
신뢰와 친밀함
다른 사람과 의도적으로 친밀해지려고 애쓰는 사람은 대체로 자신이 상대방의 신뢰를 얻고 있는지에 대하여 확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뢰를 확신하는 사람은 친밀함에 큰 가치를 두지 않는다.
용감한 사람들이 어떻게 설득되는가
어떤 행위를 실제의 행위보다 훨씬 더 위험하게 표현함으로써 사람들은 용감한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
기다리게 하는 것
사람들을 흥분하게 하고 그들 머리 속에 나쁜 생각을 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은 그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비도덕적으로 만든다.
사려 깊은
아무도 기분 상하게 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정의로운 기질의 표시일 뿐만 아니라 두려움이 많다는 표시일 수도 있다.
- 내가 이것 땜에 R.A.T.M. 2집 Vietnow의 Fear is your only god! 부분에 열광한다.
공격의 동기
사람들은 단지 누구에게 아픔을 주고 그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마 자신의 힘을 의식하기 위해 공격하기도 한다.
편지를 잘 쓰는 사람
책을 쓰지는 않으면서, 생각은 많이 하고 충분히 사교 생활을 하지 못하며 사는 사람은 대개 편지를 잘 쓰는 사람이 된다.
친구의 비밀
대화의 소재가 없어서 당혹스러울 때, 친구의 비밀스러운 사항을 누설하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공로가 있는 자들의 자만심
공로가 있는 자들의 자만심은 공로가 없는 사람의 자만심보다 훨씬 더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 공로가 이미 기분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니체 책, 이거 구입한지 한참 됐는데도 아무리 읽어도 읽어도 정신적 데미지가 커서 앞으로도 몇년동안은 내 삶에 충격을 줄 수 있을 것만 같다.
아, 그리고 나만큼 소심하고 귀가 얇은 사람들을 위해 한마디 더 쓰려 한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염세적이다. 니체의 이 문구들을 읽고 속 쓰려하지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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