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3개의 글을 썼는데, 일을 할 때의 Context 와 대인관계에서의 Context 에 대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자신과의 Context.
꽤 오래전에 셀프 인터뷰를 해본 적이 있다. 어찌됐든 이것은 픽션이라기보다 내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행동이였다. 별로 어렵지 않다. 그냥 자연스럽게 스스로 대화하도록 내버려두면 된다.
친한 친구와도 몇주만 안만나면 서로 다른 Context 를 들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할 말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기간이 길면 길수록 한 배를 탔다기보다 그저 과거의 Context 를 다시 이야기하며 추억에 잠기는 정도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만약 현재의 Context 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면 약간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들 수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대화에서 '지금은 뭐하고 있냐.. 어떤 일을 하고 있냐..' 는 질문을 받으면 약간 당황하는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
오랜 시간의 차이를 현재 Context 에 로드할 때는, 그것이 타인의 것이든 내 자신의 것이든 신뢰성을 보증할 수가 없다. 그런 연유로..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해야한다는 좀 어색한 결론이 나와버렸다.
자신과의 대화를 할 때 그것이 마음속으로 되뇌이는 것이 아니라 글로 쓴 것일 때 훨씬 스스로의 모순이 잘 보인다. 깊이 생각하지 않은 이 성의없는 포스팅을 쓰면서도 난 최근 몇년간 내가 믿고 따랐던 어떤 사상에 대한 오류를 찾아낼 수 있었다. 어디서 인용한 생각도 아니고.. 그저 글로 썼을 뿐인데, 이렇게 잘 보일 수가!
스스로 나누는 대화들도 모두 기록으로 남기는 버릇을 들여보자. 스스로에 감정에 충실한 것은 그저 어린애일 뿐이니까 일상생활의 모든 감정의 오류들을 적어보자.
대표적으로 다른 사람의 글에 댓글을 달 때.. 망설이고 있다면 내가 어떤 이유로 망설이는지 알 필요가 있다. 물론 바로 댓글을 달았을 때도, 한치의 망설임 없이 댓글을 달 수 있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속단에도 이유가 있고 우유부단에도 이유가 있다. 그런 조그마한 것들을 분석하지 않고 어찌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결론에만 매달릴만큼 중요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정을 중요시 하지 않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환상아와 너무나 멀리 떨어진 현실아를 그저 느끼기만 한다면 고통을 면치 못하고 한 치의 발전도 거둘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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