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ann Ebbinghaus 의 망각곡선
1달, 아니 1주일 뒤부터 암기한 내용의 80%를 잊어버리게 된다. 암기한 내용에 대한 Context가 여러개 있다면 그 내용을 뽑아낼 수 있는 인덱스가 많아진다. 최고의 교수법은 스토리다. 스토리텔링 관련 책이 많이 나와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 기인한 것. 그래서 좀 한다는 사람들은 영어단어를 공부할 때 예문을 많이 본다. 영영 사전의 내용을 보기도 한다. 그러면 미리 암기된 조각들에 철썩 철썩 빌붙을 수 있기 때문에 fetch 율을 현저하게 높일 수 있다. (물론 영영 사전 문장에 나온 단어들을 모른다면.. recursive가 되므로 다른 범위의 이슈가 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 한번의 암기과정으로 머리속에 넣은 내용일지라도 20%는 끝까지 살아남아 장기기억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암기할 내용 100개 중 끝까지 살아남을 20개가 누구인지 신원을 파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녀석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100개를 다시 공부한다면 장기기억으로 들어간.. 숨어있는 20개의 녀석들 때문에 공부가 지겨워진다. 1주일에 한번씩 시험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어렸을 적 부모님이나 친구들이나 선생님이나.. 이런 말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루에 단어 30개씩만 외우면 1년에 10,000개 단어를 외울 수 있어"
자, 이 말을 듣고 공부하다가 나는 머리가 돌인가.. 생각하며 자괴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20% 마저도 잊어버린 수많은 학우들이여, 그들의 얼굴에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집어던지며 이렇게 말하자.
"하루에 단어 30개씩 외우면 (30 * 0.2) * 365 니까 2,190개거든?"
여기에 기억심리학에서 정의하는 순행억제, 역행억제, 유사억제, 연상억제의 간섭을 피해내지 못했다면 2,190개 중에 절반도 안남을 것이 분명하다. 순행억제는 처음에 공부한 내용이 나중에 공부한 내용의 기억을 방해하는 것이고, 역행억제는 나중에 공부한 내용이 기존 기억을 방해하는 것이며, 유사억제는 비슷한 내용을 공부할 때 헷갈림이 느껴지는 것이고, 연상억제는 잘못 공부한 것이 제대로 공부했던 것을 밀어내는 것이다.
머리속에 삽자루 하나만 든 상태로, 신나게 공부해봐야 소용없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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