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Listening 공부의 어려움이라는 포스팅을 했었다. 오늘은 주의력과 불안 관리면을 살펴보겠다.
듣기를 하면서 자꾸 다른 짓을 하면 된다. 생산성 2.0 에서 얘기하는 multi project, single task를 그저 어기면 된다. 내 생각에,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자꾸 multitask를 하려는 이유는 자신이 소유한 자원들의 물리적인 능력을 싸그리 무시한 채 욕심에만 급급하여 일을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을 회피해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사람이 한가지 일에 충분히 익숙해지면, 자기가 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자각하지 못한다. 그저 무의식적으로 할 뿐이다. 우리는 모국어 듣기를 대단히 잘하는 사람들을 한 두명 쯤은 알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커피숍에서 맞은 편에 앉은 친구나 지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주위 테이블에서 나누는 대화를 모두 다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듣기도 잘하고 말하기도 잘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음절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를 듣기보다 문맥과 프레임을 듣는 것처럼 보인다. 어쨌든 나는 모국어에 대해서도 말하기, 듣기 분야에서 평균적인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게 나랑은 상관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자꾸.. 친구들이 다 그러는 것 처럼 보이고..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잘하는 것 처럼 보이고.. 왠지 나도 잘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솔직히 이렇게 듣기 공부를 해도 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암튼 맨날 영어를 들었고 그 결과 공부했다고 느꼈다면.. 공부했는데도 왜 이러지? 하는 기분에 좌절감만 신나게 맛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듣기 잘하는 사람은.. '듣기 공부 안한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모든 사건에는 긍정과 부정, 최소 2개의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이 속담의 부정적인 측면을 살펴보자. 자... '삼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서당 개처럼 대충 훑기만 하면 3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당신이 정말 개처럼 맨날 놀기만 하고 멍 때리는 것이 전문이라면 집중하여 영어 듣기 공부를 하지 않고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개처럼 맨날 노는게 아니고 중간에 멍 때리는 시간도 별로 없다면 3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서당개는 멍 때리거나 놀다가 지루하고 지쳤을 때 서당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서당개의 주인이 개에게 별도의 작업을 시켰다면.... 10년이 되도.. 아니 그 개의 수명이 다 할때까지 풍월은 커녕 가나다도 제대로 못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듣기 공부할 때는, 시각을 통해 분산되는 주의력을 보호하기 위해 눈을 감고, 두 손의 활동력을 제한하기 위해 팔짱을 끼자. 청각에 올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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