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기술적인 내용을 쓰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내가 요즘 적용하고 있는 규칙은 기술적인 내용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면, 앞뒤 내용이 거의 생략될테고 그 결과 독자로 하여금 문맥을 거의 따라갈 수 없게 만들 뿐이다. 그렇다고 독자를 고려하여 앞뒤 내용을 다 채워 문맥을 완성하여 인기있는 패스트푸드를 만들자니 리소스가 너무 많이 투입된다.
어디서 social knowledge base 서비스를 만들어준다면 모를까. 더이상 내 블로그가 멋져보이는 코드로 뒤덮히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작자 입장에서(writer)는 뭔가 어려운 것을 성취했을 때,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싶은 욕구가 많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자랑하고픈 마음도 있지만 스스로에게 상을 주는 어떤 행위가 필요한 것이 가장 크다. 포스팅의 형태로 발현되면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긴 하지만, 이런 수준이 되려면 글의 품질이 어느정도까지 올라와줘야만 한다. 그래서 잘 구성된 글을 쓰자니.. 스스로에게 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만 하나 더 얹어주는 기분이 들기까지.
블로그에 따끈따끈한 기술 관련 내용을 올렸을 때 생기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일시적인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반영구적으로 보일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내가 3주전에 포스팅한 JavaFX 개발 후기를 읽는다면 내가 요새 JavaFX를 가지고 노는 줄 알지도 모른다. 하지만 해당 포스팅과 함께 JavaFX는 내 마음속에서 사라진지 오래. 아무런 기약도 없이 "시간나면 해봐야지" 하고 $25,000에 눈이 멀어 JavaFX Challenge에 지원서도 냈지만 아마 시작도 안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기술적인 내용을 쓰는 것 보다는 기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쓰는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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