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 수 있는 일만 계속 하면 어떻게 될까?
익숙한 일을 하면 자기가 익숙한 부분을 할 때의 자기 자신을 거의 자각할 수 없을 것이다. 익숙하니까. 사람들은 자기가 멀뚱히 시간을 떼우고 있다는 사실을 견디기 어렵다. 동시에 자기가 뭘 했는지 자각하지 못하면서 시간이 지나가버린 사실도 견디기가 어렵다. 하지만 익숙한 일을 하게 되면, 시작할 때는 시간을 절약한다는 기분과 함께 긍정적으로 시작하게 되지만, 그것이 끝나갈 무렵에는 약간의 성취감이 부록으로 딸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허탈함이 밀려오게 된다.
나이가 들면 익숙해지는 것들이 점점 많아진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는 사람은 시간이 점점 빨리 간다고 느껴질 것이다. 뭐 별 수 있나.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 경제적, .. 온갖 책임이 늘어만 가니 익숙한 것을 뒤로하고 계속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 숙련도를 높여나가는 모범 시민은 예외로 한다.
생긴대로 살아라- 등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곁가지를 치자면, fine grained의 잘할 수 있는 일 보다는 coarse grained 의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것이다. 10년동안 프로그래밍만 해온 사람이 프로그래밍을 그만두지는 말고.
Comments
1 thoughts shared
Continue Reading
Discover more thoughts and insights
도파민 절제와 외주의 딜레마
도파민 절제를 하다 보니 외주나 남의 일 해주기가 불가능해진 것 같다. 아무리 재미없고 어처구니없는 일도 게임 요소를 넣고 도박성을 띠게 하면 주체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고 나는 그러한 연금술에 능숙한
자기 관리, 잘 되어 가십니까?
묵은 때를 벗겨내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다시 시작했다. 요새 내가 하는 활동은 목록으로 나타낼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 한 사람만으로는 위의 활동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고 보인다. 학습은, 특히
me2terminal 프로젝트를 도와주실 분을 찾습니다.
몇년동안 제쳐놓게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제겐 ncurses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이였지요. api가 간단하여 만들기 제일 만만한(?) 미투데이 클라이언트를 만들기로 하고 오랜만에 python을 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