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프로그래밍 할 때 모든 주의력과 정신을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편이다.
내 모든 것을 걸었다는 기분에, 기능이 잘 구현되거나 버그를 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문제가 생겨서 계속 digging을 하고 있으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서비스를 런칭했는대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누군가가 프로그램을 비판하면 내가 다 우울해진다.
뭐 나쁘지 않다. 하나만 빼고는. 이렇게 프로그래밍을 하다보면 내 자신을 프로그래밍 작업이 모두 빼앗겨 버린다. 일단 마음을 쏟게 된다. 그러다보니 코드에 금칠을 하기도 한다. 결국 다른 곳에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된다. 삶의 균형이란 것이 아예 없어진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취업이라기보다는 영어다. 듣기가 너무 안된다. 그래서 BBC 팟캐스트를 열심히 듣고 있다. 지금의 내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그렇다고 프로그래머 정체성이 확실한 사람이 본업을 제쳐두고 영어공부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몇주가 지나고나면 나는 다시 프로그래밍 감각을 찾기 위해 듣기를 제쳐둬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시작된 Egoless Programming.
The Ten Commandments of Egoless Programming
- 실수가 생길 수 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여라.
- 너는 니 코드가 아니다. 너는 너지.
- 니가 얼마나 잘하는지 신경쓰지 마라. 누군가는 항상 너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 컨설팅 없이 코드 다시 쓰지 마라. (금칠하지 말라)
- 너보다 덜 알고 있는 사람을 존중과 친절과 인내심으로 대하라.
-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고집부리지 말고)
- 진정한 권위는 지식에서 오는 것이지, 그 사람의 위치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폼 잡지 말고)
- 니가 믿는 것을 위해 싸워라. 패배하면 인정하시고.
- 콜라만 사마시며 방에 쳐박혀서 코딩하지 마라. (마인드 오픈하고 협업도 좀 하시고)
- 코드를 까라, 사람을 까지 말고. (코더에게는 친절을, 코드에게는 비평을)
Comments
6 thoughts shared
PostStoic
케케, rath님 egoless당을 창설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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