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명상을 하고 있다. 길게도 안한다. 한번에 10분 정도. 명상이라고 하니 뭐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을텐데, 그저 눈을 감고 바닥에 앉아 자아를 지켜보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자아를 짓누르는 게 아니라 어린아이 돌보듯 '지켜보는 것'.
마음속에서 찌질대는 자아가 말하는 것들을 아무 대꾸없이 다 들어주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의 대화와 크게 다르지 않게, 그냥 들어주기만 해도 많은 문제들이 해결된다. 계속 듣다보면 이너게임에서 말하는 셀프1과 셀프2의 목소리가 적절히 나뉘어 들리기도 한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아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일을 시작한다. 그러다 자아가 다시 할 말이 많아진듯 하면, 자리에 앉아 명상을 한다.
생각없이 쉬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활동을 찾게 되어 적지 않게 기쁘다.
참조
[8 Minute Meditation](http://www.amazon.com/8-Minute-Meditation-ebook/dp/B000OIZUQM/ref=tmm_kin_title_0?ie=UTF8&m=A7B2F8DUJ88VZ)
[이너게임](http://www.yes24.com/24/goods/1941471?scode=032&srank=1)
Comments
2 thoughts shared
neonatas
역시. 말하는 능력만큼 중요한 능력은 듣는 능력. 어쩌면.. 더~
luapz
제가 겪어본바에 의하면 기도하는것도 같은 패턴으로 하게 되던데 :)
Continue Reading
Discover more thoughts and insights
OpenSSL - JCE Service Provider
전혀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살짝 구글링 해봐도 안나오길래..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것은 바로 JCA(Java Cryptography Architecture) service provider 형태로 openssl
로컬 AI 모델의 황금기
요새 로컬 모델 돌리는 맛이 참 좋다. 지금 내 최애 로컬 모델은 단연 0528 Qwen3 8b다. 맥북 M2 Max에서도 충분한 속도로 돌아가고 내가 자주 질문하는 내용에 대해 뻘대답하는 케이스가 거의
눈 오더라
혈중 니코틴 농도가 지나치게 떨어졌는지 오늘도 역시 늦은 시간에 편의점을 방문했다. 경비실을 나서는데 어디서 본 듯한 히멀건 것들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린다. 엇 눈이다! 서울에 내린 첫눈인가! (내가 본) 그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