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명상을 하고 있다. 길게도 안한다. 한번에 10분 정도. 명상이라고 하니 뭐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을텐데, 그저 눈을 감고 바닥에 앉아 자아를 지켜보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자아를 짓누르는 게 아니라 어린아이 돌보듯 '지켜보는 것'.
마음속에서 찌질대는 자아가 말하는 것들을 아무 대꾸없이 다 들어주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의 대화와 크게 다르지 않게, 그냥 들어주기만 해도 많은 문제들이 해결된다. 계속 듣다보면 이너게임에서 말하는 셀프1과 셀프2의 목소리가 적절히 나뉘어 들리기도 한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아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일을 시작한다. 그러다 자아가 다시 할 말이 많아진듯 하면, 자리에 앉아 명상을 한다.
생각없이 쉬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활동을 찾게 되어 적지 않게 기쁘다.
참조
[8 Minute Meditation](http://www.amazon.com/8-Minute-Meditation-ebook/dp/B000OIZUQM/ref=tmm_kin_title_0?ie=UTF8&m=A7B2F8DUJ88VZ)
[이너게임](http://www.yes24.com/24/goods/1941471?scode=032&srank=1)
Comments
2 thoughts shared
neonatas
역시. 말하는 능력만큼 중요한 능력은 듣는 능력. 어쩌면.. 더~
luapz
제가 겪어본바에 의하면 기도하는것도 같은 패턴으로 하게 되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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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입니다. 비겁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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