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쾌락은 하향로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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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쾌락은 하향로에 속한다. 쾌락을 추구할 때마다 그대는 아래로 향한다. 쾌락은 무의식의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쾌락은 고뇌를 느끼지 못하는 상태다. 고뇌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무의식에 빠진 상태다. 세상은 변함이 없다. 고통은 여전히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걱정거리는 더 커진다. 그대의 문제는 사라지지 않은 채 남아있다. 오히려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그대가 무의식적일 때에도 모든 것은 성장한다. 그대가 무의식 속에 빠져 있다고 해서 가만히 정지한 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대의 불행과 고통은 점점 커지면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그대는 무의식 속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다시 의식의 세계로 돌아올 때 그대는 회피했던 모든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

쾌락은 도피다. 그러므로 쾌락은 별 가치가 없다. 사실, 그것은 쾌락이 아니라 일종의 자살이다. 그대는 등을 돌리고 문제를 회피한다. 그러나 그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다시 의식의 세계로 돌아와야 한다. 일단 의식적인 존재로 태어난 이상 영원히 무의식 상태에 있을 수는 없다. 무의식 속으로 다이빙해 들어갈 수는 있다. 그러나 물 속에 얼마나 오랫동안 잠수해 있겠는가? 그대는 다시 표면으로 올라와야 한다. 오랫동안 무의식적인 상태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 술과 마약, 섹스 등을 통해 그대는 무의식적이 된다. 순간적으로나마 모든 근심 걱정을 잊는다. 그러나 이런 망각의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이것은 아무 도움도 안된다. 쾌락을 추구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그대는 반복해서 의식의 표면으로 돌아와야 한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본래 상태로 돌아왔을 때 그대는 불안과 고통 등 모든 문제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오히려 전보다 더 증가한 상태다. 그대는 두려움을 느끼고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그대의 존재 전체가 두려움에 떤다. 그래서 그대는 다시 쾌락 속으로 도피한다. 이렇게 도피할 때마다 문제가 증가한다. 그리고 더 많은 문제에 직면할수록 더 많은 술이 필요해진다. 마취제의 양이 점점 늘어간다. 첫날에는 소량의 마약을 복용하고도 무의식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며칠 후에는 무의식 상태에 빠지지 않는다. 여전히 의식이 있다. 수많은 근심 걱정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더 많은 양의 마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정도의 양도 조만간 충분치 않게 된다.

서양의 붓다 216 -217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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