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집중을 잘하려면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그래서 이런 프로세스가 생겼다. 타인 S가 나에게 T를 해달라고 한다. 처음에는 해주고 싶다. 운 좋게 바로 시작하면 금방 끝난다. 하지만 만약 어떤 이유들(천재지변, 더 중요한 일, 데이트, 식욕, 근거 없는 피로감 등)로 인해 우선순위가 밀렸다면, 이제 해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변질된다. 일을 처리할 강력한 동기를 잃고 조금씩 미루기 시작하여, 압박이 강해지거나 죄의식이 높아지는 등 쓸데없이 시간이 낭비된다. 최후의 순간이 오면 압박감을 없애기 위해 '이거 안 할 거야!' 하고 선언하여 S가 저항을 받아들이고 포기한다. 압박감이 사라지고 T가 바로 처리된다.
불필요한 의무감과 죄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S가 시도하는 대부분의 전략은 일을 악화시킬 뿐이다. 그리고 시간은 나와 상대에게 똑같이 매우 중요한 자원이니, 이를 절약하기 위해 압박감이나 죄의식이 생겼다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이거 안 할 거야!" 하여 프로세스를 최적화해야 한다.
이러한 프로세스가 만들어진 원인을 분석해보면, 작업 대기 큐의 오염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와 같이 프로세스를 유지하며 국지적 최적화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지만, 대기 큐의 오염도만 해결하면 이런 프로세스 없이도 집중력에 대한 통제권한을 온전히 자신이 획득할 수 있다. 무식하게 "압박감 속에서도 집중해서 일 잘하기"와 같은 쓸데없는 스킬을 학습하며 인생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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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눈을 감고
이번에는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OST 중 하나인 '눈을 감고' 곡의 Piano version 입니다. 여태까지 올렸던 4곡 중 가장 연습을 많이 했으면서 가장 틀린 부분이 많은 곡입니다만
제목 없음
요새 내가 하는 일들을 머리속에서 나열하다보니, 이것들은 개개인들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독립적이지도 않고, 특정 욕구와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집단들에게 유용할 정도로 정치적 이용가치가 있지도 않으며, 사회적으로
의사소통은 어렵다.
타인과 함께 일하면서 시너지를 얻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의사소통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각자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에게 잘 설명해줘야 한다. 의사소통 능력이 절대적으로 높은 사람이 존재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