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프로그래밍은 기억을 지운다
나는 영화 보기와 프로그래밍을 비슷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둘 다 한 번 시작하면 적어도 2~3시간은 다른 짓을 못하기 때문에 머리에서 굴리고 있던 것들이 부서져버린다. 그래서 시작하기를 꺼린다. 일단 시작하게 되면 한 20분 동안은 마음속으로 '아 그래서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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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 보기와 프로그래밍을 비슷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둘 다 한 번 시작하면 적어도 2~3시간은 다른 짓을 못하기 때문에 머리에서 굴리고 있던 것들이 부서져버린다. 그래서 시작하기를 꺼린다. 일단 시작하게 되면 한 20분 동안은 마음속으로 '아 그래서 어디에
내가 집중을 잘하려면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그래서 이런 프로세스가 생겼다. 타인 S가 나에게 T를 해달라고 한다. 처음에는 해주고 싶다. 운 좋게 바로 시작하면 금방 끝난다. 하지만 만약 어떤 이유들(천재지변, 더 중요한 일, 데이트,
평소와는 다르게 활동력을 갑자기 늘리려 한다면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머리에서 지워버리면 된다.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들은 대부분 보잘 것 없고 의미를 찾는다 하더라도 국소적이다. 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도 하고 활동중에 곁다리로 얻어진 경험들이
충분히 숙련되어 집중할 필요가 없는 일만 할 수 있다면 모를까, 내가 하는 일들은 대부분 집중이 필요하다. 몰아의 경지니, egoless니, 그 상태로의 전이함이 의도적이건 아니던 집중된 상태를 말한다. 너무 집중해서 자아를 일시적으로 잃어버린 상태다. 이러한
한번에 하나의 프로젝트에만 관심을 쏟아야 한다. 한번에 하나씩만 해야 한다. 이런면에서 Mark Forster 할아버지의 Auto-focus는 참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Auto focus에서 경고하듯이, 데드라인이 명확한 프로젝트에는 이 시스템이 효과가
우리가 유치원생도 아니고 초등학생도 아니고.. (블로그 독자 중에 14세 미만 어린이가 없다는 가정하에) 왜 소리내서 책을 읽어야 할까. 문자를 읽는 과정에 있어, 주의(attention)가 다른 곳으로 튀지 못하도록 입과 귀를 혹사시키기 위함이다. 이제는
한창 무언가에 몰두해있을 때는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것에 대한 열정이 과거에 속한 기억들을 모두 일시적으로 제거했고 미래에 대한 걱정조차 둔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500개의 버그 중에 고작 1개 고쳤다고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 버그를
코딩을 하고 있다는 것은, 프로젝트의 신경써야만 하는 수많은 이슈들을 잠시 가방에 넣어두고 한순간에 하나씩 집중하여 달리는 것을 말한다. 적어도 내게 코딩하고 있다는 것은 그런 것을 의미한다. 한번에 하나에 집중. 나머지 사항들은 머리속에 있지만 주의력은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