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으로 본 인간의 방어 메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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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에서 정의한 용어들은 방어를 기준으로 설명된 것이 많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장애나 병 수준으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그 방어력이 낮아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거나 남에게 자주 발각되는 경우다. 거의 모든 사람이 정신분석학에서 정의한 다양한 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방어를 적시에 충분한 양으로 발휘하는 사람들은 평생 별문제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자신의 약한 부분을 진단하여 코어에 대한 방어력을 올리는 방법도 있고, 비슷한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며 잠재적 공격자들을 안전하게 피하는 방법도 있고, 나는 원래 이렇게 생겨먹었으니 이 정도면 괜찮다며 있는 그대로를 용기 있게 받아들이는 방법도 있을 텐데, 방금 언급한 세 가지 전략 모두 또다시 특정 범주로 넣어버릴 수 있다.

정신분석학을 공부하면 이렇게 이 세상 사람들은 다 조금씩은 문제가 있고 나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 문제와 방어라는 단어를 써서 다소 부정적인 느낌이 있지만 이처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분석적으로 돕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 대한 첫인상에 대해 이 사람은 좋다 나쁘다 똑똑하다 멍청하다 특이하다 같은 몹시 추상적이고 상대적인 형용사만을 사용해 머릿속에 넣어두는 것보다는, 이 사람은 전능통제감과 격리와 주지화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추가 정보를 넣어두는 것이 나중에 다시 정보를 뽑아 직접 활용하거나 자신과 성격이 다른 타인에게 해당 사람을 설명할 때 조금 더 객관적인 표현들을 이용해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적인 면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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