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함이 당당해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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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에도 미숙한 사람들은 무수히 많았지만 눈치 주고받으며 대단히 한국스럽게 균형을 맞추며 살아왔던 것 같다. 그때와 지금에 다른 점이 있다면 마케팅의 고도화로 미숙한 사람들이 본인의 부족함을 인식하기 어려워졌고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본인과 비슷한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 쉽게 당당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대단히 민주적인 변화라 볼 수 있지만 너무 급하게 변화한 바람에 사회 구성원들끼리 서로 멀어졌다. 이전 방식에 익숙한 사람은 세상 말세 같고 외로움을 느낄지 모르지만 이러한 추세가 조금 더 가속화되면 좋겠다. 적절한 교육의 부재로 생긴 부작용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나라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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