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하는 일본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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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드래곤퀘스트4를 했었다. 당시 빅 슬럼프라 종일 누워있는 것 말고는 아무 일도 안 했는데 뭐라도 집중해야 마음이 편해서 시작했던 것 같다. 일본어 판이었다. 클리어하는 데 70시간 정도 걸렸다. 스토리를 제대로 읽지 못해서 좀 분했다.

그래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듀오링고로 200시간 정도 달린 것 같다. 중간에 파이널판타지5를 꺼내 플레이하면서 일본어 능력을 시험해봤는데 초반 1시간 정도의 대화는 거의 다 이해가 됐다. 누워서 타이핑하는 것도 꽤 힘들어서 가끔 음성인식으로 일본어를 입력했는데 학습효과가 엄청났다. 외국어는 역시 귀와 입을 계속 소모하며 학습해야 좋은 것 같다.

듀오링고가 8년 전 한창 독일어 공부할 때보다 많이 개선됐다. 어색한 문장도 별로 없고 문장도 서너 개의 목소리가 번갈아가며 읽어주고 무엇보다 정말 자연스럽게 읽어준다. 이제 다른 교재나 강좌 없이 듀오링고만 써도 중급까지는 무난히 갈 수 있는 것 같다. 언어별로 코스 퀄리티가 상이한데, 지금은 영어로 스페인어 배우는 코스의 품질이 가장 좋아 보인다. 하지만 스페인어 학습 동기는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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