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 보고나서, 잡념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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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생활패턴이 05시 수면 13시 기상으로 바뀌어있어서, 깊은 밤에 블로깅을 한다.

01시쯤에 자려고 마음먹지만,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수면에 대한 열정 부족인가보다. 에이. -_-

오늘도 역시 잠이 오지 않아, 야심만만을 보았다. 마지막 박수홍의 말이 머리에 맴돌고 있다.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방법은 누구나 스스로 알고 있다고.

어제 구입한 '악마의 사전' 이란 책에서 '자기중심주의자' 란 단어를 설명한것이 생각난다. Egotist - '나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더 관심이 있는, 취미가 저급한 사람.' 취미로 말할것 같으면, 나같이 재미없는 취미가 없지 않을까. 기껏해야 일하는 것과, 불확실한 것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게 취미이다. 아무런 소득도 없는.

의식이 무의식을 누르기를 원하고, 몇해동안 그렇게 행동해왔다. 가끔은 의식이 무의식을 눌렀다고 착각을 일으키기 위해, 무의식이 원하는 것을 의식화하여 스스로의 의식을 무의식화하기도 한다.

그것들은 가끔 일어나는 버그이지만, 그런대로 잘해왔다. 이러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몇해동안 내 스스로의 행동을 곱씹어보면 많이 달라졌기 때문. 그런데 또 그게 익숙해지다보니, 의식화하는데 성공하여 습관으로 정착한 습성중에 잘못된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열심히 사다리를 타고 담벼락 위에 올라갔는데, '이 담이 아닌가벼' 라고 말하는 상황.

악마의 사전에 나오는 '두번'. Twice (부) 쓸데 없이 한번 더.

한번 일어난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지만, 두번 일어난 일은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 라는 글귀를 읽은 기억이 있다. 그것은 마치 내가 30번정도 금연 시도를 한것에 일치한다. 내게 두번 이상 해를 입힌 자는 반드시 계속 해를 입힌다. 그가 해를 입히고자 한것은 아닐 수 있지만, 어차피 삶의 가치가 서로 다를테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 이것을 악용하는 자들도 많지만, 해를 입힌자를 정당화시켜 내게 좋을것은 없군. 하려던 말은 상대방이 변하거나 내가 변하지 않는한, 나의 입장에서 볼 때 해로움은 계속된다.

그럼 난 그들에게 자비를 베푼것인가. 자비 Mercy - (명) 들통난 범죄자들이 애호하는 특성. 그런 의미에서 몇몇 망각이 잦은 심성 좋은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자비를 베푸는 일보다는 벌 주는 일이 많아야 한다. 자비는 분명히 좋은 말인데, 악용하는 분들덕분에 안좋게 표현되었다. 벌을 주어서 그가 고쳐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교육상 좋지도 않다. 단지 대다수의 대담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겁을 주어 벌받을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것 역시 멋있는 생각이 아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을 통제하는데 쓸만한 방법이라 고려된다.

법에는 자비도 없고 정의도 없다. 법에 종속되어있는한 법은 따라야 편히 살 수 있겠지만, 조금도 존경할만한 가치가 없음이 분명하다. 따르고 싶어서 따르는게 아니라 안따르면 젬병되니까. 그러니까 계속 법을 지켜야겠다.

블로그를 마치며, 메신져질 같이 하고 있던 준오가 뱉은 한마디를 옮겨본다. 멋있다. 상황은 내가 준오에게 좀 멋있는 명언을 들려준 직후다.

"미친넘같으니, 유명할려면 좀 들어도 헷갈리는 말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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