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바로 1시간전에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전혀 안날 정도로 순간 몰입도가 높아졌습니다.
해보고 싶거나 공부할 것 혹은 아이디어가 우르르 쏟아져 나오고 어이없게도 업무시간에 자꾸 생각나서 난감할 때가 있지요. 사내에서 제 자리는 거의 '정중앙' 이고 파티션이 없기 때문에 마치 청중들을 뒤에 두고 키보드를 두들기는 기분이랄까요 -
그래도 막시무스의 **'오후 n시는 원하는 일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시간이다.'**에 충격받은 이후로는 그 순간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여 머뭇 거리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개인적인 일과 회사 일을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스스로 합리화를 시킨 후, 달립니다.
current 에서 무지 매력적으로 느꼈던 아이디어들 중에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13일) 생각해보면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로 느껴지는 것들도 있고 여전히 '아 역시 신선한 아이디어야! 자뻑 얼쑤 ' 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아이디어에 문제가 있었다' 보다는 그당시 아이디어를 매력적으로 느꼈던 이유를 vivid 하게 할 일 목록에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은 그 버퍼가 작기 때문에, 생각난 것들을 '아주 빠르게' 스냅샷을 떠 나중에 3초안에 그것을 다시 마음으로 로드하지 못한다면, 로드(from memo to mind) 오버헤드도 '일'이 되버리기 때문에 조용히 날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새는 nateonlib-java로 날로 먹은 SMS MO와 사발면 연동으로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를 사발면에 쌓아두기는 하는데, (앗 잠시 하슬린 전화 -_-) (3분 통화 끝; ) nainu 어린이의 소개로 자세히 알게된 me2day 이것 상당히 맘에 드네요. 완전 제 스타일..
아직 초대권이 없어서 동윤어린이에게 '초대권 받으면 1빠!!!' 만 해둔 상태에요..
처세책과 자기관리 책에 파묻혀 사는 게 재미있는 것은 루즈하고 열정이 차갑게 식어버렸을 때 책 문구를 보다보면 최근 막시무스 책에서의 문구들처럼 '오옷' 하고 즐거운 아드레날린이 생겨서 행동력이 강해지는 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나르시시즘을 느끼기 위해
그게 아드레날린인지 도파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석들은 다음 상황에서 발생됩니다.
a. 곧 컴퓨터 앞을 벗어나야 할 때 (식사 직전, 퇴근 직전) b. 누가 자존심 건드려서 발끈 했을 때 (이거 자바에서 안되던데? 그거 쉽게 되는거 아니에요 ㅋㅋ 등 ) c. 진짜 나보다 외부에 보이는 내 이미지를 높게 설정해뒀을 때
위 상황을 만나게 되면 혈압이 살살 상승하면서 에너지가 모이고 슁슁~ 움직일 수 있는데 a는 자주 하는 편이고, b는 오랜 수도생활로-_- 고쳐졌으며 c는 행복을 추구하는 제 마인드에 반하는 행위이므로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주도적으로 자신이 원할 때 혈압을 상승 시키는 등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을 살짝 가동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외부의 도움을 받는 방법 중 좋지 않은 2가지는
- 알콜 섭취 (효과 만빵, but 정확도 제로 --)
- 카페인/당분 섭취 (설탕으로 적당히 흥분되면 좋은데 과도하게 흥분하는 수가) (호곡 이거 다 나쁜거잖아 -_-)
위의 무식한 방법 2가지는 원하는 시간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꾸준하게 복용시 효과가 점점 떨어지고 몸을 해치므로 추천할 수도 없고 전 이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스스로 '적당한 스트레스'를 생성해 내는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주당 10시간을 늘려주는 물약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달릴 계획이에요!
마지막으로 최근 발견한 아드레날린 상승 요법 몇가지를 정리합니다.
오프라인에서 함께 작업하기 (온라인 절대 안됨, 페어프로그래밍과 비슷) 경쟁하기 적당히 어려운 퍼즐하기 (퍼즐에 빠져버리는 부작용) 자랑할만한 것 만들 때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만들어 주기 (요청자와의 호감도가 중요)
어찌 생각해보면 결국 산만함을 제거해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p.s. 천재소년 스카리언니가 4주 훈련 들어갔어요. 모두 스카리언니가 건강히 돌아오기를 빌어주세요!
Comments
5 thoughts shared
rath
이 포스트 내용에 조언 해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_^
프리버즈
엇.. 초대권 필요하셨군요. 저 1차때부터 쓰고 있다가, 초대권 나와서 정웅이 줬는데..-.- (근데, 이 자식 가입할 생각이 전혀 없는듯.. 도로 뺏어올까..)
이번주 일요일에 2차 가입자들한테 초대권 날라간데요~
준상
me2day는 무얼하는 서비스인가요?
rath
준상, 자세히는 모르는데 제가 느낀 바로는 '짧은 블로깅', '공감 댓글틱한 연결' 이에요. 가볍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없고 비슷한 취향?이나 경험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엮일 수도 있어보이는 그런 서비스 ㅎㅎ
rath
프리버즈, 이야 1차때부터 썼군요. 일요일에 초대권 날라온다면.. 구지 정웅이꺼 안뺏고 기다려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ㅎㅎ 참, 지난번 빠른 말과 빠른 손 인상적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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