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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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나의 한없는 방황이 나의 초자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 30년(계란 한 판을 채우려면 아직 노른자 한방울이 남았다) 간의 내 사고/행동 패턴으로 봤을 때 이 패턴을 끊임없이 훈련하고 강화하여 완성체를 만들어낼지라도 내 초자아에게는 한 치의 칭찬도 받을 수가 없다.

그래서 집중도 못한 채 산만한 채로, 시간이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는 그 어떤 것들에 시간을 버리고 있다. 그런데 그냥 내 패턴 강화해서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내 초자아에는 보답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이 세상에 직접적으로 공헌하지 못할지라도 내 패턴을 강화하여 세상에 나를 더 드러낸다면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사실을, 아직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해 방황하는 어린양들에게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좀 시간은 걸릴 지언정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도 세상에 간접적인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수행하기 위해 내가 짓밟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적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Comments

10 thoughts shared

01

곰(김영일)

음 나도 장호씨랑 30년 같은 시기 -_-; 자아발견과 겸손함을 다시 되새기면서 다시 열심히 뛰어보자고 소리치면서 지내는데 쉽지 않네여.. 왠지 동감되는 글이네요

02

스카리

2007 서현 회합 한번 가질까요?

03

다즐링

아악 한방울 ㅠ_ㅜ;;

04

신도

왜 어젯밤 제 꿈에 나타나신 건가혀;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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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h

저.. 어젯밤 꿈에 중국 여행 갔었는데. 제가 아니였나봅니다 :$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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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h

@스카리, 가져야지 말입니다. ㅎㅎ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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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h

@다즐링, 유_유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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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h

근데 여전히 답은 잘 안나오네요. give up 할까..

09

다즐링

답이 안나와도 살아야죠 뭐.. 저는 죽기 직전인걸요 ㅋㅋ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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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h

원래 답은 없고 그저 인내심만 키워야하는 건가봐요 ㅋㅋ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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