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언제부터 사랑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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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보다 마음에 힘주고 깨어질 물건처럼 껴안던 팔.
헤어지기 아쉬워 마주잡은 손. 네가 물들인 색동같은 내 마음."

100일. 200일. 연인들은 기념일을 통해 나누어 왔던 시간을 생각하며
서로의 발자취를 기념하며 축하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그 1일, 시작일.
당신의 사랑은 무엇으로 부터 시작 되었습니까?

사귀자는 말 한마디도, 좋아하는 감정으로 서로 애 끓는 시간을 보내 본적도 없이
우리는 눈떠보니 어느새 연인이 되어있었던 터라,
종종 '우리의 시작은 무었이었나' 하고 인류의 시초를 찾는 호기심을 가진 인간처럼
서로의 지난 시간을 퍼즐처럼 끼워 맞춰 보고는 합니다.

첫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내가 전화를 했던 일, 또 당신 번호를 알게 된 일,
그때의 기억으로 당신이 내 목소리가 좋다고 4개월 뒤에나 말해 주었던 일,
우연히 내 친구의 안부 때문에 당신에게 전화 했던 일,
둘이 함께 같은 게임을 시작 했던 모든 사소한 일들이
단지 지금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는 그 이유 만으로도 필연이며,
아름다운 사랑의 씨앗 처럼만 보여 서로 환호성을 내지르고는 합니다.

사실 사랑에 빠져 안경을 세개씩 쓰고있는 바보의 이미지에서
한 발자욱 뒤로 나와 생각해보면 그것들이 전부 사랑의 씨앗은 될 수 있었을 망정
절대로 사랑은 아니었다고 확신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사랑은, 아프고 그래도 계속 아프고 싶은 것이라고 합니다.
서로 함께 하는 것이, 서로에게 위험 할 수 있다고 느껴 중단을 선언 했던 날.
우리는 각각의 집에서 엉엉 울고, 밤을 새고,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 우리 놀자. ' 라고 하였던 날이 있었어요.

명확한 우리 사랑의 발로는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주고 받는 첫번째는 희생도, 책임도 아니고
어떤 일이 있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있고 싶은 것.

우리의 마음은 그곳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소중한 시간, 당신이 빛날 때. とっておきの時間, あなたが輝くとき.

  • merveille는 기적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입니다.

by rath의 그녀, elle

Comments

4 thoughts shared

01

겨니

꺄악!! 황장군 이제야 알았네.. 정말 축하해!! 멀리 있어서 못가네 ㅠ.ㅠ 할튼 나중에 한국가서 축하 백배로 해주께.. ㅋㅋ

02

붉은달리아

머야 갑작스럽게 ㅋㅋㅋㅋ 청첩장은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보내도록해... 젠장!

03

이승훈

위에 나다-_-

04

오스카

결혼하고도 쭈욱...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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