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정웅군의 소개로 재미난 글을 하나 보게 되었다.
바로 이 글, 프로그래머 10가지 타입
프로그래머의 10가지 타입이라는데, 9번째 타입인 '보통 사람'을 제외하면 머리속에 지인들이 확확 떠오르는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다. -_-
이 글을 읽고, 며칠전 미투데이에 단순한 흥미로, 프로그래머의 10가지 타입의 사람들에 대한 심리나 성격 분석을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 한 권을 써도 될 만큼 쌓인 TODO 의 압박을 버리고 나는 흥미있는 일에 당장 몰입할 수 있을 것인가? 두둥. 일요일까지 블로그에 글 안올라오면 gg 라는 글을 썼었다. 일요일이 되었고.. 하니 일단 글을 쓴다.
자, 이제 분석해보자. 내가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런 글을 쓰기 조심스럽겠지만, 고등학교 때는 이과, 청강대 다닐 때는 컴퓨터 소프트웨어과, 한양 사이버대학교 다닐 때는 컴퓨터공학과 였으니 이런 글을 내 맘대로 쓰고 누가 뭐라 한들 내가 티끌만큼이라도 상처를 받을리 있겠는가 (- _-)
서론 길게 하는 습관은 언제 버릴 수 있을까. 암튼 본론 들어가신다.
간달프
특수 마법을 익혔다는 이유로, 주위 사람들의 이목을 받고는 한다. 이들은 주위 사람들의 의존도를 먹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그룹 내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듯 하다. 그의 마법을 받으려면 주위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린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협업 능력이 떨어지고 남을 배려하기보다는 자신의 존재 가치에 신경을 쓰는 듯 하다. 이들의 치명적인 단점은, 자신과 비슷한 마법을 쓰는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가치감을 타인으로부터 밖에 받을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 이들을 고용하려면 많은 돈을 주기보다는 당신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할 지도 모른다.
순교자
아무도 원하지 않았는데,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순교자 타입은 항상 일터에 거주하면서 쉬지 않고 일한다. 만약 이들이 업무 상의 실수를 저질렀을 때, 이들을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을만한 관리 능력을 소유한 관리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그들의 희생정신을 고맙게 여기되, 부담은 받지 말라. 이것은 일종의 회피 행동이기도 하며, 자기가 좋아해서 선택한 일이니 그대로 두자. 만약 이들이 지난 밤에 밤을 새고 무슨 무슨 일을 했는데.. 하면서 무용담을 실컷 늘어놓는다면 '우와~ 그렇군요~' 하고 조용히 자리로 돌아가자.
팬보이
생략 --
빈스 닐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것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은 것일까. 함께 일을 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실 이런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다.
닌자
이 타입의 가장 아쉬운 점은 사람을 잘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것을 준비하거나 만드는 과정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하기도 한다. 초안이나 Draft 상태의 것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는데, 그래서 주말에 나와서 일하거나 밤을 새며 일하기도 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조직에 많은 도움을 주면서 동료들을 괴롭지 않게 하려면 여러가지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설픈 사람이 섣불리 닌자질을 하다간 큰일난다. 밤새 무엇인가를 와르르 정리하고 갔는데, 만약 실수가 있다면 다음날 오전 동료들을 일시적으로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기 때문. 아무튼 많은 도움을 주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자기 자신만의 틀이 있고 그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이들은 과정이나 프로세스로 남들과 대화하고 협의하는 자리를 대단히 힘들어 한다. 이들에게 따스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새벽에 혼자 열혈 칼질을 하고 있는데 동료의 어떤 임시 코드 때문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닌자스럽게 깔끔하게 처리는 하겠지만 두고두고 맘에 담아 둘 지도 모른다. -_-
쓰다보니 성격 분석도 아니고, 그저 사족을 달아둔 꼴이 되었다. Part 2에서는 6, 7, 8인 이론가와 코드 카우보이 그리고 공수부대요원에 대해서 기술할 예정이다. 보통사람과 이반젤리스트는 잘 알지 못하기 때문.
아직 미혼이신 분들은 결혼을 해보라. 예전 같으면 밤을 새든 뭘 하든 완성할 때까지 쉬지 않고 달리겠지만, 와이프가 옆에서 장화신은고양이 눈을 하고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다면 분할정복이 왜 좋은 지 알게 될 것이다.
슥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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