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이나 행동에 필요한 의지가 만들어지려면 그만큼의 고통이 필요하다.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사람에게 그것을 알려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역효과만 생겨 정작 그 사람이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을 때 방해나 될 것이다.
한편 자기가 알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십대 이후에 어떤 재능이나 스킬을 의식적으로 노력하여 얻은 사람과는 달리 그저 그 능력이 어느새 주어진 사람들이다. 이렇게 유전자와 함께 혹은 어린시절 가정교육으로부터 내려받은 재능들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몸이 낡아감에 따라 그 재능들도 함께 낡아가는데 동작원리를 모르니 문제가 생겼을 때 유지보수가 안되고, 그 능력에 의존하고 있던 다른 능력들도 다 함께 비활성화되어 곤혹을 치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의 조상이 남긴 유물을 그대 스스로 획득하라" - 괴테님 말씀
조상이 남긴 유물을 거절하고 스스로의 길을 알아서 찾아보라는 흔한 말보다 난이도가 낮고 효율도 좋으며 덜 위험하다.
Continue Reading
Discover more thoughts and insights
영화와 프로그래밍은 기억을 지운다
나는 영화 보기와 프로그래밍을 비슷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둘 다 한 번 시작하면 적어도 2~3시간은 다른 짓을 못하기 때문에 머리에서 굴리고 있던 것들이 부서져버린다. 그래서 시작하기를 꺼린다. 일단 시작하게
4학년 2학기 중간고사 시간표
Lifepod 으로 정리해봤다. 학교는 왜 다니고 있는지 모르겠단 말이지.. 공부도 안하고 열심히 하는 척도 안하고. 휴학을 하는 게 옳은데 아무 생각없이 등록해버렸다. 이번 학기만 다니면 졸업한다는 사실에
8월 지출 결산
어제 집에 귀가해보니, 어머니께서 카드값 고지서를 컴퓨터 책상 위에 살포시 올려놓고 가셨다. 아무리 8월에 2학기 등록금을 일시불로 긁었다 할지라도 -\_- 그거 빼고도.. 체감 지출 보다 너무 많았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