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생산성을 내기 위해서는 그만한 동기가 있어야 된다. seed. 10월 22일 방영된 무릎팍도사 비 편을 보며 든 생각이다. 그저 조금 더 잘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은 동기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만큼 약하다. 적절한 고통을 겪은 뒤 고통을 피하기 위해 달리는 것이 그 파워 면에서 훨씬 더 강력한 동기가 된다.
그런데 그러한 강력한 동기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통의 정도에 따라, 그리고 그 고통을 처리하여 받아들이는 개인의 능력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게다가 대부분의 고통은 수일내로 잊혀진다. 고통이 발생한 당시에 느꼈던 감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무릎팍 도사에서 비의 경우처럼 부정적 자극을 받은 뒤 집에 돌아와 어딘가에 그 고통스러웠던 상황에 대해 기록하고 그것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주의력을 빼앗아 자극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을 자극해줄 수 있는 동기가 있다면 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쓸 수 있다. 동기가 없다면 생산성을 위한 방법은 별로 쓸모가 없다.
그런데 동기가 꼭 고통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대단히 강력하지만 그만큼 성공할 확률이 적다. 게다가 다량의 아드레날린을 발생시켜 당신의 건강과 수명을 깎아 먹을 수도 있다. 1회의 큰 고통은 자극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계획적으로, 인위적으로 발생시킨 지속적인 고통은 가상의 고통이기 때문에 그 고통속에 묻어두었던 동기와 함께 주인의 허가를 받아 조용히 사라지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너무 없어서,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이 너무나도 커서, 그것을 피하기 위함이 동기가 되려면 그만큼 찢어지게 부족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우리에게 일어나나? 아니면 최고의 생산성을 위해 인위적으로 스스로를 밑바닥으로 내쳐야 하나? 그러한 어설픈 노력은 인지부조화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다.
나는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사심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지금 느끼는 행복감을 놓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어느 영화에선가 '잃을 것이 없는 녀석은 믿으면 안돼' 라고 했는데(조폭영화였다. 무간도였나, Bourne 시리즈였나) '잃을 것'을 담보로 서로 믿음이 생기는 관계는 탐탁치 않다. 그 자체가 부정적인 seed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신뢰가 아니다. 담보가 있으니 잠깐 믿는 수준? 자기 자신은 방어장치가 하나도 없으니 방어장치를 상대방에게 설치하는, 책임 회피 행동이 아닌가.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동기로 일하는 듯 하다. 부정적인 동기는 그들을 마음껏 통제 하려는 자들의 계략이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부정적인 동기를 가지고 일을 하겠지만 점점 더 긍정적인 동기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고 싶은 거 하며 작은 것에 감동받으며 생산성을 높이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계속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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