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된 겸손은 소통을 방해한다. 물론, 겸손은 나쁜 말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겸손하지 않은 자는 누가 마음먹고 선동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척된다.
그러나 지나친 겸손은 자만이다. 소통이 필요없는 사람이다. 차라리 오만한 백치가 되어 깝치다가 깨지는 것이 스스로의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대다수의 선량하고 소심한 시민들은 상대방의 태도를 관찰한 뒤, 그와 비슷 태도로 상대방을 대한다. 상대방이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 나도 그래야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게 되기 때문이다.
무슨 말을 하려다가도 괜시리 조심하게 되고, 목구멍까지 나왔던 말이 입밖으로 잘 나오지 않게 된다. 그 사람과 태도가 비교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얘기는 겸손이 문화로 자리잡은 곳에서는 먹히지 않는다. 그것이 좋던 나쁘던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옳고 그름에 관심있는 사람을 찾기는 대단히 힘들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여서 그런가보다.
심지어 멀쩡한 사람이 시니컬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당신들은 토마토나 딸기에 설탕을 뿌려 먹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거든. 난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해서.
Comments
2 thoughts shared
이형준
겸손(상대방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이 내 생각을 자제하는 것, 상대방을 높여주는 것 그래서 좋게 보이고 좋게 끝나고.. 이런건 아닐텐데요 오히려 의사소통의 방해물은 겸손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올리시는 좋은 글들 항상 도움받고 자극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타지생활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성공하시길 응원합니다.
@이형준 겸손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널리 퍼져있다는 부분 공감합니다. 자신을 얼만큼 내세우지 않느냐가 매번 애매한 부분이지요. 서로 존중만 하고 내세우지 않으면 분위기는 훈훈하더라도 빠른 의사소통은 어려워지지요.
잘못된 이해도 문제이지만,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서 문제라기보다 자신을 내세우지 못해서, 혹은 적절한 자기애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꼬집고자 했습니다.
응원 감사하고요, 기대를 져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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