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된 겸손은 소통을 방해한다. 물론, 겸손은 나쁜 말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겸손하지 않은 자는 누가 마음먹고 선동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척된다.
그러나 지나친 겸손은 자만이다. 소통이 필요없는 사람이다. 차라리 오만한 백치가 되어 깝치다가 깨지는 것이 스스로의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대다수의 선량하고 소심한 시민들은 상대방의 태도를 관찰한 뒤, 그와 비슷 태도로 상대방을 대한다. 상대방이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 나도 그래야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게 되기 때문이다.
무슨 말을 하려다가도 괜시리 조심하게 되고, 목구멍까지 나왔던 말이 입밖으로 잘 나오지 않게 된다. 그 사람과 태도가 비교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얘기는 겸손이 문화로 자리잡은 곳에서는 먹히지 않는다. 그것이 좋던 나쁘던 많은 사람이 동의하고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옳고 그름에 관심있는 사람을 찾기는 대단히 힘들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여서 그런가보다.
심지어 멀쩡한 사람이 시니컬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당신들은 토마토나 딸기에 설탕을 뿌려 먹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거든. 난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