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유치원생도 아니고 초등학생도 아니고.. (블로그 독자 중에 14세 미만 어린이가 없다는 가정하에)
왜 소리내서 책을 읽어야 할까.
문자를 읽는 과정에 있어, 주의(attention)가 다른 곳으로 튀지 못하도록 입과 귀를 혹사시키기 위함이다.
이제는 컴퓨터 앞에 앉아 진지하게 문서를 정독하는 행위가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메신저, 이메일, 미투데이, 트위터, 웨이브가 당신의 정체성을 신호 수신기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수많은 신호(signal)에 맞대응 하는 방법으로 신호들을 아예 차단해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신호에는 신호로 응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패자가 된 느낌도 들지 않는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요새는 영어 스피킹 연습도 할겸, 책을 읽을 때 소리내서 읽는다.
Safari Books 온라인은 꼭 소리내서 읽는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읽는 책이라 소리내서 읽지 않으면 금새 주의가 산만해지기 때문.
욕조에서 Kindle을 읽을 때도 꼭 소리내서 읽는다. 소리내서 읽으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분이 더 강하게 든다. 그 결과, 평소보다 더 오래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을 수 있다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오늘도 중얼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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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 4화에서 좋아하는 부분. Comments 기분째즈 http://givenjazz.tistory.com 2008-09-21T21:52:53.000Z 나도 이부분이 제일 맘에 들더라.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