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 Habits의 4 Simple Principles of Getting to Completion을 읽다가 생각한 것들.
우리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들의 대부분은 실현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고군분투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군분투하지 않는 나나 당신의 게으름을 탓할 생각은 없다. 그 아이디어는 그저 그정도였던 것 뿐이다. 게으름과 꾸물거림을 이겨내고 행동으로 옮길만큼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 뿐이다. 혹은 트라우마의 간섭을 받아 스스로 채운 족쇄를 아직 벗지 못했거나.
완벽주의는 분명히 좋지 않다. 왜냐하면 눈만 높고 실력은 형편없는 사람이 자기 허영심이나 채우겠다고 아둥바둥 대며 현실을 외면하고 가야할 길을 걷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능한한 심플하게 만드는 걸 누가 하기 싫어서 안하나 어려워서 안하지. 심플한 기능과 사용성을 얻어내는 과정이 복잡도를 이겨내는 과정보다 훨씬 더 어려운 거 아닌가.
최종 결과물을 보며 '오, 심플하고 쓰기 쉽고 필요한 건 다 되네!' 라고 느끼게 해주려면 우수한 기획자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개발자도 적지 않은 고생을 해야한다. 그런데 일단 완료부터하고 나중에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부분들을 계속 뒤로 미뤄둔다면, 거대한 쓰레기 매립장에 쓰레기 하나 추가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다. 지금 내게 어려운 일은 시간이 지나도 똑같이 어렵다. 그림자가 길어져 더 어려워보이면 보였지 더 쉬운 일로 변하지 않는다. 곰팡이가 생기고 썩어서 아예 범주에서 없어질 수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대상이 아무리 어렵고 모호해도 회피하지 않고 한걸음씩 앞으로 걸어나가려는 의지와 용기**다. 4 Simple Principles of Getting to Completion의 마지막 원칙인 make it public, quick은 홀로 서서 걸어갈 수 없는 사람이 대중들에게 '나 좀 떠 밀어주실래요' 부탁하는 거 아닐까. 그래봐야 약간의 긴장감 상승을 얻을 수 있을 뿐, 대부분 그저 엎어지고 만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피할 수 없겠지만, 쓰레기를 많이 만들었다고 성장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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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더 잘 해결하는 방법을 공부하거나 길게 고민하는 것보다 본인이 짧은 시간안에 떠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행동"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많이 기울어있다.
"앞으로 걸어나가는 것"
정말 중요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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