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7개월간 일한 카카오 출근 마지막 날이다. 퇴사 공유를 한 달 전에 해서 그런지 마음은 이미 퇴사한 지 열흘쯤 지난 기분이다. 사주 봐주면서 친해진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꽤 지속될 거라 상상했었는데 막상 마지막 날이 되니 타노스의 딱처럼 머리에서 거의 다 지워져버렸다. 근속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자기기만 로직이 백그라운드로 돌았던 것 같다. 같이 일했던 몇몇 사람들과 퇴근 후 따로 봤던 친구들만 남았다. 큰 회사에 나는 어울리지 않음을 확실히 했으니 이제 평소처럼 작은 회사만 다니며 고밀도의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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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집에가서 2일간 맘껏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쁨을 가지고 집에 도착했다. 시간은 대략 9시. 지금 시간은 오전 2시. 따져보면 5시간이 지났다. 지난 일주일을 돌이켜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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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폐인
6월초부터 9월 15일까지 밤에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다. 6월 21일부터 9월 15일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았었다. 안좋은 일들이 잊어버릴 때쯤 한번씩, 빈번히 일어나면 더 괴로울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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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끝
돌아오는 월요일인 2월 4일부로 정확히 4주간의 백수 생활이 끝납니다. 5주의 백수 생활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시원섭섭합니다 -ㅅ- 이전 회사에 1월 5일까지 출근하고 그 이후 백수생활동안 즐겁게 지른 것들,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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