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7개월간 일한 카카오 출근 마지막 날이다. 퇴사 공유를 한 달 전에 해서 그런지 마음은 이미 퇴사한 지 열흘쯤 지난 기분이다. 사주 봐주면서 친해진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꽤 지속될 거라 상상했었는데 막상 마지막 날이 되니 타노스의 딱처럼 머리에서 거의 다 지워져버렸다. 근속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자기기만 로직이 백그라운드로 돌았던 것 같다. 같이 일했던 몇몇 사람들과 퇴근 후 따로 봤던 친구들만 남았다. 큰 회사에 나는 어울리지 않음을 확실히 했으니 이제 평소처럼 작은 회사만 다니며 고밀도의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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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 #인용
M.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의 61-62 페이지 인용합니다 .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따른 책임을 회피할 때, 그 책임을 다른 어떤 개인이나 조직 등에 떠넘긴다. 이것은 자신의 권리를 양도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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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에게 장시간은 72시간 이상이다. 뇌내 컨텍스트 스위칭 성능이 떨어져서, 머리속에 토픽이 하나 들어오고나면 어떻게든 마무리 짓지 않고는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72시간은 내게 상당히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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