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 의견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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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다' 라는 말을 종종 쓰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어느정도의 시간(30초이상)동안 무엇을 설명할때 쓰이는 '당연히' 류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A가 B에게 지식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해당 지식에 대한 '문화'까지 '당연히'라는 말로 더 잘 전달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벼운 질문/답변, 혹은 이야기함에 있어서 '내가 그것도 모르는걸로 보이냐' 식의 '당연히'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표현해보자면 "당연하지" 라고 짧게 말한 후, 눈을 크게 뜨고 2초정도 말이 없는 상태를 얘기합니다. 무딘 사람 혹은 친근하고 편안한 관계의 친구 사람이 아니라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담을 받게 합니다. 특히 이런 말을 꼭 해야할 때에는 표정관리와 어투, 어감 그리고 시선관리를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사람이 취할 수 있는 반응이 몇가지 있습니다.

  1. 와 그런게 저 사람에게는 아주 당연한거구나, 잘 아는 사람인가보다.
  2. 저 사람은 묘한 자존심으로 기분이 상했나보다. 앞으로는 주의해야지.
  3. 저렇게 반응하는걸 보니 아마...

1번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상호간의 해당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2번은 매우 critical 합니다. 에러 레벨로 보면 FATAL 수준 입니다 --; 보통 '당연하지' 라는 말을 한 사람은 좌뇌를 거치지 않고 그저 반사신경으로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곧' 자신의 발언을 잊게 되지만, 청취자는 기분이 상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렇다면 청취자는 다음번 질문을 해야할 타이밍이 왔을때, 질문하기를 꺼려합니다. 이러면 해당 그룹의 의사소통은 '졸라 개판'이 됩니다. 아예 말 꺼내기를 두려워하여 말을 왠만하면 걸지 않게됩니다. 만약 꼭 말을 해야되거나 업무상으로 꼭 해당 질문을 해야하는 상황이 왔을 경우, 디테일한 부분까지 물어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시죠? 디테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해당 사항은 답변자에게 더더욱 당연한 사실이라는거 --;; 결국 구성원간의 의사소통이 거의 마비되고 구성원들간의 어떤 상하구조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각 레이어간에 두터운 벽이 쾅 쾅 쳐집니다. 결과는 뻔합니다. 그룹의 힘은 1 * 5 일 경우 15 정도가 나와주어야 하는데, 1 * 5 의 결과가 5는 커녕 3이 되거나 1이 되거나 0.x 가 될 수도 있습니다.

3번의 경우는 사람 판단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건으로부터 2번처럼 자기방어적이 되는게 아니라 심사위원이 되버리는 겁니다. "저 사람은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약하구나", "자격지심이 높은 사람이군", "저 사람이랑 앞으로 일하기 힘들겠어~" 이런 류의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한 후 2번처럼 행동하는 사람도 있고, 그룹의 목적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좀 엿같지만,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더라도 계속 시행합니다.

결론!

당신의 말 한마디가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당연하다라는 말을 할때는 표정관리, 어감만 잘 선택하셔도 이 모든 side effect 들을 피해갈 수 있습니다. 함께 사는 사회를 이룩합시다! 라는 좋은 말도 있지만..; 그 그룹이 오랫동안 효율적으로 지속되어 결과적으로 자신의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합리적으로 움직이자는 의견입니다!

짠~ 물론 저도 build in progress 입니다 --; 제가 이것을 적용하여 생활하고 있지는 않지만 노력은 계속 하고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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