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 라는 사람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난 여기저기 정보를 취득하는 부류이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저 사람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저렇게 행동했을까.. 이런 기술도 있고 저런 기술도 있구나..
이렇게 살아가다보면, 장단점이 생긴다.
[장점]
- 인간이 유연해진다. 반드시 옳고 반드시 그른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 안목이 넓어진다.
- 목적을 이탈하지 않고 중립적인 시안으로 무엇을 볼 수 있어진다.
[단점]
- 내가 진행하려는 것이 실제로 옳고 상대방이 진행하려는 것이 그르다 할지라도 상대방을 이해해버리는 오류를 저지르기도 한다.
-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결정하려 할 때, 필요 이상으로 고민할 수 있다.
- 자기 정체성의 결핍
얼마전에 나의 애인님이 읽고있다는 이유로, 내가 좋아하는 친구 민재의 동생인 윤재가 빌려준 파울로 코엘료가 쓴 '연금술사' 라는 책에 나왔던 구절을 인용해보겠다.
"왜 그토록 이해하기 어렵게 씌어 있는 걸까요?"
어느 날 밤, 산티아고는 영국인에게 물었다.
"그건 자기가 아는 것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지. 세상 모든 사람이 납으로 금을 만든다고 상상해봐. 그리 되면 금은 금세 제 가치를 잃게 될 거야. 참을 줄 아는 사람만이, 끈기 있게 연구한 사람만이 '위대한 업'을 이룰 수 있지. 그게 바로 내가 이 사막 한가운데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정확히 말하면, 암호를 풀 수 있게 도와줄 진정한 연금술사를 만나기 위해서야."
------ p140
요새는 여러가지 개발마인드적인 것이나 좋은 글귀 좋은 정보들이 알기 쉬운 형태로 책으로 출판되어 나오고, 정말 좋은 명언들이 인터넷에 쏟아져 나온다. 몇몇 Mailing list나 유용한 정보가 드나드는 IRC 채널에 상주하고만 있어도 정보는 넘쳐난다.
그래서 요새는 초보개발자들도 고급기술이나 어려운 기술들에 대한 오버뷰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기업운영을 초반부터 해보면서 고생하지 못한 사람들도 "CEO가 읽어야하는 책!" 머 이런류의 책을 쉽게 읽어볼 수 있다. 그러나 수박겉핥기 식으로 얻은 이러한 정보들을 사용하면 자기 자신을 망칠 수 있다! 혹자는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알고 있는것이 좋지 않겠냐고. 과정을 무시하지 말아라. 정보를 얻는것은 좋지만, 그것을 필드에 사용하려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대로 모르면서 깝치는 -_- 분들이 요새는 너무나도 많다.
정말로 99년 00년까지만해도 이런 사람들은 극소수였다. 그러나 00년 이후? 정도부터 가짜 프로그래머들이 너무나도 많아졌다. 가짜 경영자들은 수십년전부터 판치고 다녔으니 언급할 이유도 없다. 덕분에 그 시절 초보딱지 뗀 프로그래머정도는 지금 시점에서 중급 혹은 고급인력으로 대접받는다. -_-...
그들이 취득했던 정보들은 실제로 옳다. 그렇지만 그들은 아직 그 정보들을 받아들일 초석이 없기때문에 그것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고, 올바르게 응용하기 힘들다. 그래서 아는척을 하고 우기기도 한다. 옳은거니 우겨도 좋다. 고맙다 -_-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면 다 들통나고 문제를 악화시키기 시작한다. 그들이 적은 권력,경력을 가진 자이거나, 적어도 나보다 적은 나이를 가진 사람이거나 자신의 오류를 제대로 받아들일줄 아는 사람일 경우 문제가 안된다.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은, 부드럽고 곱게 설명해주면 되니까.
하지만 권력을 가진자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받아들일 경우, 자신의 권력이 상실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설명 자체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경력을 가진자는 자신이 무능한 사람으로 전락될까봐 두렵고, 명예를 잃을까 두려워서 받아들이려 노력하지 않는다. 경력자가 더 힘든 경우가 있는데, 난 오픈마인드로 대화로 풀려하는 사람이라 나에게 오류가 있어도 헤헤 틀렸네요 -ㅇ- 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데, 대부분은 그게 안되나 보다. 변명만 한참 늘어놓는다. 경력자가 매우 위험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경험' 이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에게 경험이란 것은 유한하다. 물론 나도 유한하고 그들도 유한하다. 경험을 가진자는 자신의 주장대로 몇년간 잘 사용해왔었고, 지인들도 그 주장대로 잘 살아온것을 보았기 때문에, 자신의 그름을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렵다. 게다가 틀린것을 알고 다른 의견이 옳음을 깨달았을지라도, 자신의 지난 몇년간의 과거를 지키고 싶은 무의식에, 그 의견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고 방어적으로 자신과 같은 의견을 가진 무리로 되돌아가버리고 마는 경우도 있기때문이다. 프로그래밍은 국사과목이 아니다. 기존것은 과감히 버릴줄도 알아야 한다.
초보는 상관없다. 일단 잘 설명해보고, 막 억지를 피우거나 자존심을 내세우면 조용히 무시하거나,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 말로 죽이거나 밟으면 된다 -_-;
마지막으로 강압적 교육, 획일적 교육에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를 '연금술사' p142 에서 인용해본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부탁컨데, 결과물이 동일하다면 타인의 과정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오만함이다. 그들이 당신의 아래라고 착각하지 마라. 단지 그들은 지금 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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