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그의 비서이자 작가지망생이었던 에커만에게 이런 말을 했다.
처음부터 대작을 쓰려고 하지 마세요. 그런 과욕 때문에 많은 시인들이 고민을 했고 나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나는 곧 그래서는 안 되며 그럴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만일 내가 이 점을 조금만 빨리 깨달았다면 백 권의 책을 더 쓸 수 있었을 것 입니다. 현재에는 현재에 요구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작을 구상하고 있노라면 현재의 것이 솟아오르지 못합니다. 그럼으로써 시인의 마음속에 나날이 솟아오르는 사상과 감정은 통로를 잃고 막혀버려서 그의 하루하루는 삶의 즐거움을 잃게 됩니다. 세상은 넓고 풍부하며 인생은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시를 쓸 재료가 없어지는 법은 없습니다. 만일 지금 가능한 것만 생각한다면 시는 모든 기회에서 만들어집니다. 나는 휴른슈타인에게 직조공을 소재로 한 시를 쓰라고 권했는데 나는 그가 성공하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 분야를 잘 알고 있거든요. 그처럼, 아직은 손에 없는 미래에나 가능한 대작을 꿈꾸지 말고, 지금 쓸 수 있는 것을 자연스럽고 순수하고 정직하게 생생하게 써보도록 하십시오.
안상헌 씨의 책 자신감 140페이지에 인용된 글인데요.
저는 시인도 아니고 아티스트도 아닌, 필요하거나 재미있는 무엇을 만들기 좋아하는 프로그래머지만 저에게도 괴테의 저 말은 많은 힘이 됩니다. 무엇인가를 공부하려고 할 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잡다한 TODO를 처리할 때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GTD에서 Allen이 말하던 '물과 같은 마음'과도 통용됩니다.
Allen has found a way to achieve stress-free productivity, what he calls a "mind like water", to use a karate analogy. You can do things without worrying about what else is being left undone.
마지막으로 자신감 p142, 인상깊은 구절을 하나 더 옮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언젠가는 그것을 할 자신감이 생기는 날이 올 것이고 그때는 시도하겠다는 결심을 하며 살아간다. 그냥 살다보면 두려움이 사라질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지금처럼 우리를 지배해갈 것이다.
안상헌씨 책은 참 좋아요~
Comments
7 thoughts shared
neonatas
자신감이 없어서 10년쯤 잡아둔 일들이 있는데.. 대략 낭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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