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헌씨가 쓴 책력이란 책입니다. 처음부터 대작을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글을 쓴 게 지난달이니 최근 몇달동안에는 안상헌씨 책을 많이 읽고 있나봅니다. 지난주에 재미있게 읽었던 문요한씨가 쓴 굿바이 게으름도 괜찮지만, 안상헌씨 책들을 좀 더 좋아합니다.
지금은 140p 정도를 지나고 있는데, 괜찮은 주제를 하나 발견하여 간만에 글을 씁니다. 매사에 목표 중심적인 제게 자극적인 주제~ 당신은 책을 왜 읽나요?
물론 책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책 읽기를 시작할 때 아래와 같은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IT 기술서적 (1): 개인적으로 만들려는 것이 있어 공부해야하는 기술이 있을 때
- IT 기술서적 (2): 보다 나은 업무능력을 위해 마음을 정돈하고 프로그래밍과 관련이 없는 수많은 잡념들을 물리치기 위해
- IT 기술서적 (3): 저자의 팬이라 그의 문체가 마음에 들어서.
- 소설: 가까운 사람이 읽어보라고 해서.
- 처세책 (1): 내 자신을 정말로 변화시키고 싶어서
- 처세책 (2): 영혼의 에너지를 재충전해주는 짤막하고 좋은 인용구들을 낚으려고.
- 처세책 (3): 게으름을 방지 하기 위해. 최소한 책을 읽고 1~2일 정도는 말끔한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 남들에게 아직 공유하지 못했던 내 생각들이 저자의 생각과 일치함을 알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 생각을 행동으로 1inch라도 더 옮길 수 있게 하기 위해.
간단히 요약하면 독서하기 전에 이루려던 목표가 있는데, 그것에 대해 직접적인 도움을 얻기보다는 간접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극소수의 책을 제외하고는 전체를 다 읽는 경우가 없습니다.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읽었다' 라고 자랑하거나 내세울 일이 생기질 않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한줄로 요약하라' <- 는 제게 전혀 가치가 없는 일입니다. 도대체 뭐하러? -_-
소설을 읽더라도 뭔가 느끼고 작가의 컨텍스트에 몰입되기보다는 이런 글을 쓰게 될 정도랄까요. 코엘료 소설들을 읽다보면 전체적인 줄거리를 잡기보다는 평소 고민하고 생각하던 많은 것들에 대한 통찰을 얻고 이를 현실 삶속에서 가용한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안상헌씨 책은 제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책 구석구석에 정신적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문구들이 가득가득하거든요 ![]()
저의 이런 독서 스타일에 큰 문제점이라면 독서를 시작하기 전에 목표를 미리 잡고 시작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큰 도움을 주지만, medium/small scale의 영감만 얻을 수 있고 large scale의 영감은 얻을 수 없다는 겁니다. 미리 목표가 설정되어있기 때문에 large scale의 영감은 머리속에서 도통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류의 에너지는 그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사색이란 고통이 동반되는데 기 설정된 목표가 이미 머리속에 있기 때문에 사고과정에서 오는 고통을 회피하고 슥- 넘어가버리기 일쑤이죠.
문제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 라는 마음가짐으로 무장하여 자기비하와 자괴감으로 빠지는 것만은 방지하고 있지만은 그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를 일이니 슬슬 책 읽는 습관도 바꿔야하겠지요.
그래서 좀 더 마음을 열고 읽고 있습니다. 책력
Comments
5 thoughts shared
neonatas
난 다 읽으려고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다 읽지 않는 상황이 자주 생겨.. 패턴을 보면.. medium/small scale 의 영감 획득을 통한 저자나 책에 대한 만족감 상승 -> 오해에 대한 확인과 영감과 이질적 문장들에 대한 반복적인 배신감 -> 다른 책으로 도피. 이런 식이지.. -_-.. 현재 내 침대의 절반을 덮고 있는 50여권의 책중에 다 읽은 책이 5권도 안되는 것 같구나. ㄷㄷㄷ
자.. 다 읽으려는 무모한 욕심을 버리기만 하면, 반복적인 배신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꺼야.. -_- 아니면 새로운 방법 도입. 경제적 리소스 절감을 위해 책은 사지 않고 서점에서 읽고 온다거나 -
늦게나마.. 현대 정주영 선생이 쓴책(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을 최근들어 구입..
박정희가 쓴책을 사질 않나.. 요즘들어 국내 사업가 정치가들 자서전이 재미있는듯 공통점은 책에서 정치인을 무쟈게 깐다는거..
햄 잘지내지? 시간날때 집에 놀러가도돼????????? 맥주만 잔뜩 사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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