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걸작이 아닐 바에는 아예 존재하지를 말아야 해.
그래서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낼 소질이 없는 사람은 예술의 길을 단념하고 예술을 해보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해. 물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본 것은 무엇이든 따라해 보고 싶은 막연한 충동을 느끼지. 하지만 그건 정말 욕망일 뿐이지 실제로 그런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뜻은 아니거든.
그런데 줄타기 묘기를 부리는 광대들이 마을에 오기만 하면 온갖 판자나 목재 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몸의 평형을 잡아보는 아이들을 생각해 봐. 다른 자극을 받아서 그것과 비슷한 장난으로 옮겨 가기 전까지는 그 짓을 그만두지 않아.
그리고 유명한 연주가가 연주회를 열 때마다 그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꼭 생긴단 말이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인생의 길을 잘못 드는지, 자신의 소망을 재능으로 착각했다는 사실을 일찍 깨닫는 사람은 그나마 행복한 편이라니깐.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2권 2장에서 발췌
한동안 니체의 글만 탐독하다가 괴테로 넘어온지 며칠 째.
괴테는 따뜻하게 느껴진다.
Comments
2 thoughts shared
hjazz
소질이 있고 없고를 단번에 알 수만 있다면야.......
Continue Reading
Discover more thoughts and insights
모호하게 쓰이고 있는 "영어를 잘한다"는 말
영어를 잘한다는 말의 의미는 불분명하다. 별도의 신뢰관계를 필요치않는 의사소통이 목적인 경우, 공부해야할 영단어는 극소수며 실전 경험 몇번만 쌓으면 금새 소통이 가능하다. 자주 쓰는 문장구조 몇개와 단어 몇개만
N모사 C모팀 면접후기
N모사 C모팀에 1차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잡설은 뒤로하고, 감명깊었던 C모팀 면접관 중의 한 마디. "DB에서 풀스캔하는거보다 느린게 있나?" 아아 당황스럽다. 참 여자친구는 N모사
WebP polyfill 험난했다
Flutter 하면서 WebP 이미지 도배했었다. WebP가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요새 웹 버전 만들다 보니까 WebP 미지원 브라우저 때문에 CDN 마이그레이션 해야 해서 좀 귀찮았다. 그래서 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