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는 다르게 활동력을 갑자기 늘리려 한다면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머리에서 지워버리면 된다.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들은 대부분 보잘 것 없고 의미를 찾는다 하더라도 국소적이다. 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도 하고 활동중에 곁다리로 얻어진 경험들이 나중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분명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것들이 다 뼈가 되고 살이 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독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하지 않거나 이 사회의 구성원(보잘 것 없게 평가될지라도)이 되기 위해서는 활동이 필수이므로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머리에서 잠시 비활성화하는 방법에 익숙해져야 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높은 생산성을 위한 책들을 한 번 둘러보자. 흔하디 흔한 '집중' 이란 키워드가 있다. 집중하면 어떻게 되는가. 집중 받은 곳 이외의 모든 영역들을 전혀 인식할 수 없다. 전체를 인식하고 있는 자의 입장에서 보면 집중하고 있는 자는 그저 어리석음의 경지에 도달한 것 뿐이지만, 집중한 자의 시각에서는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로 전락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집중한 자는 자신의 삶 속에 뿌리깊게 박혀 쉬지않고 자신을 괴롭히던 수많은 이슈들과 고통들을 잊고 황홀감에 젖어드는 보너스까지 얻을 수 있다.
이것은 술에 취해 어리석음을 얻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기는 하지만 이 사회에서 장려하는 합법적인 상태이고, 많은 관리자들이 이런 자들을 선호하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뭐 하나에 빠져있는 사람은 사회 또는 사내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발견하더라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서 자신의 영역에서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내주기 때문이다.
집중하지 않고 모든 것을 인식하며 활동하기 위해서는 숙련되어야 한다. 집중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숙련될 수 있다.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을 해내려고 할 때 집중하는 것이다. 집중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것은 그만큼 허영심으로 가득 차 있다는 말이다. 차근차근히 하자. 마취는 언젠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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